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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선교 이야기

순수한 믿음으로 예배하는 땅, 남아공

2020년 01월 김주현(홈스쿨링)

뜻밖의 단기선교

모태신앙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교회에 가는 것이 형식적인 일이 됐어요. 주일에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가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 하나의 습관처럼 된 것이죠.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단기선교 이야기도 처음엔 갈 마음이 없어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어요. 

부모님의 끊임없는 권유와 같이 가자고 설득하는 친구 때문에 신청은 했지만, 당연히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제자훈련도 받지 않았고, 별다른 교회 활동 이력도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함께 선교를 가게 됐다는 전도사님의 연락을 받고,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첫 해외 단기선교이기도 하고, 이왕 가게 된 것 잘해 보자는 마음을 먹고 매주 준비 모임에 참석해 기도하며 준비했어요. 그러다 보니 감사하게도 점점 기대하는 마음이 제 안에 차오르기 시작했어요.  


M.K. 사역

남아공에 도착하면 짐을 도난당할 수 있다고 들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아무 문제없이 공항을 빠져 나올 수 있었어요. 보호해 주신 하나님께 참 감사했어요. 

이후 M.K.(선교사 자녀) 사역을 시작했어요. 처음엔 낯설고 어색했지만, 금방 M.K. 친구들과 친해져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외로움에 대해 들었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M.K.들과 교제한 후, 선교사님들 가정을 초청해 함께 기도하며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선교사님들의 발을 씻겨 드리는 순서가 있었는데, 발을 닦아 드리는 순간, 선교사님들이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가 느껴져서 마음속에서 기도가 흘러나왔어요. ‘하나님, 선교사님들을 도와주세요. 사랑으로 채워 주세요’라고요. 

다음 날에는 현지 흑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성경학교를 진행했어요. 팀원들과 노방전도를 다닌 후 업드림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죠. 현지 아이들의 순수한 믿음을 보면서, 나도 이런 믿음을 갖고 싶다는 도전을 받았어요. 또한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면서도 자주 불평하던 제 모습이 떠올라 반성하게 됐어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주일에 농아 교회에서 드린 예배예요. 의자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열악한 곳이었어요. 그런데 그곳에 하나님이 계셨어요. 농아들이 모인 교회라서 예배의 모든 순서가 수화로만 진행됐는데, 손으로 찬양하는 그들에게서 넘치는 기쁨을 볼 수 있었어요. 환경은 열악했지만, 그들 안에는 행복이 깊게 자리하고 있었죠. 

그 순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가 바로 이런 예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예배의 수단이나 방법이 아닌 예배하는 사람의 마음, 곧 중심을 보신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문득 제가 드리는 예배를 돌아보게 됐고, 부끄러운 마음에 회개기도를 드렸어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자가 돼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선교를 통한 변화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살아 계시며, 저를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또 저를 향한,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을 깨달을 수 있었고요. 목사님께서 매번 저희에게 해 주신 말씀이 있어요. “선교는 주고 오는 것 같지만 받고 오는 것이다.” 이제야 그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형식적이었던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는 신앙생활로 변화됐어요. 큐티를 시작하게 됐고, 제자훈련도 신청할 예정이에요. 남아공 단기선교 가운데 큰 은혜와 사랑을 부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려요.

Vol.86 202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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