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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연구원] 생명을 품는 부부를 돕는 손길

2017년 02월 김하림 기자

우리는 모두 어떻게 태어났을까? 생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참 신비해! 이번 호에서 <큐틴>은 난임 연구원을 만나 봤어. 아이를 갖지 못해 어려움에 처한 부부에게 생명을 품을 수 있도록 돕는 귀한 일을 하는 사람이지. 생명을 만들 수 있다니,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능력이 정말 놀랍지? 지금부터 귀를 쫑긋 세우고 신비한 이야기를 들어 보자!


조윤정 연구원은 대구대학교에서 생명 공학을, 차의과대학교 대학원에서 발생학과 유전학을 전공하고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강남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실에 입사했다. 현재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난임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있다.


지금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해 주세요!
저는 여성의학연구소에서 난임(건강한 부부 사이에 아기가 생기지 않는 것)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부를 위한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고 있어요. 난임 부부가 병원에 오면 여러 가지 검사와 시술을 진행하는데, 연구실에서는 난자를 채취해 성숙시키고 정자와 수정시키는 모든 절차를 진행하죠. 우선 몸속에서 난자를 빼내고, 빼낸 난자를 충분히 성숙시켜요. 그 후 성숙한 난자를 정자와 수정시켜야 하는데, 이때 기술을 이용해 미세 수정을 해요. 이렇게 수정이 이뤄지면 수정란 배양 과정을 진행하죠. 이런 과정을 거쳐 난임 부부가 임신이 되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에요.


어떤 계기로 난임 연구원이 됐나요?
어린 시절 제 별명은 ‘호기심 천국’이었어요. 모든 것에 궁금증이 생겼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부모님을 괴롭히기도 했대요. 중·고등학생 때에는 화학과 생물에 관심이 많아 과학 시간을 무척 좋아했고, 대학교에 가서는 생명 공학을 전공했어요. 전공 수업을 듣다 보니 수정에 관한 학문인 발생학에 대해 깊이 공부하게 됐어요. 그래서 우성 형질의 소를 키우는 연구에도 참여했어요. 이 연구에는 소나 말과 같이 큰 가축인 대동물의 정자와 난자를 기술적으로 수정시키는 과정이 포함돼 있었어요. 이런 연구가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나 농업 발전 등에 이로움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됐고, 매력도 느꼈죠. 동물을 이용해 진행했던 연구 내용을 사람에게 적용했을 때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이 일을 시작했어요.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는지 궁금해요
처음에는 내가 감히 하나님의 고유 영역을 침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많이 고민했어요. 생명이 만들어지고 탄생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것이잖아요. 그러던 중 한 목사님이 병에 걸려 아픈 사람에게 의사가 필요하듯 아기를 갖지 못해 힘들어하는 부부에게 꼭 필요한 귀한 일을 한다며 저를 격려했어요. 그 말을 듣고 나서 고민이 해결됐고 오히려 이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했어요. 부부에게 아이를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그 일을 돕기 위한 기술과 재능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깨달은 거예요. 하나님께서 어려움을 겪는 부부를 돕기 위해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자,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흘렀어요. 그때 이후 제가 일할 때 항상 하나님께서 함께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매 순간 기도하며 더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랫동안 아기를 가지지 못해 힘들어하던 부부가 임신을 해 감격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저 또한 정말 기쁘고 보람을 느껴요. 그리고 더 열심히 일하고 연구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야겠다고 다짐해요.


일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본래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몸속에서 진행돼야 하는데, 제가 하는 일은 이 과정을 밖으로 꺼내서 작업하고 다시 사람의 몸 안에 넣는 작업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수정란이 몸 밖에 있으면서 입는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모든 결정을 빠른 시간에 해야 난자나 수정란이 손상을 덜 입어요. 또한 부부의 2세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정자와 난자가 섞이면 절대 안 돼요! 생명을 다루는 일이고, 아주 작은 세포를 다루는 일이라서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결정하며 행동해야 한답니다. 출근부터 퇴근하는 순간까지 아주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연구실 안은 항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섬세한 작업인 만큼 연구원들도 예민해요. 스트레스 지수도 높고요. 또한 연구실 업무가 365일 진행되다 보니 남들이 쉬는 연휴나 명절에도 원하는 날에 쉬지 못하고 일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래서 평소에 숙면을 취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충분한 휴식을 가져야 해요. 정기적으로 운동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해요.


난임 연구원이 되려면 어떤 재능과 자질이 필요한가요?
호기심이 많은 친구들이라면 이 직업이 잘 맞을 수 있어요. 연구를 하다 보면 아직 현대의 과학 기술로는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아요. 기술이 많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해결하지 못한 것과 극복하지 못한 것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호기심이 많을수록 열정도 크고 연구도 잘할 수 있지요. 어린 시절부터 사물이나 현상을 보는 시각을 달리하고, 관점을 새롭게 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아요. 작은 관점의 차이로 생각지도 못했던 것에서 큰 해결책을 찾기도 하니까요. 항상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어떤 일이든지 꾸준히 파고드는 사람이라면 더 좋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라는 소명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기본적으로는 이 분야의 지식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생물학, 유전학, 발생학 같은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고 석사 학위도 받아야 해요. 영어 점수도 좋아야 하고요. 학생의 때에는 주어진 시간 내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해야 해요. 가장 명심할 것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중요한 일인 만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어떤 순간에도 생명 존중에 대한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돼요.


이 직업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진단과 치료가 정확해졌지만, 아직도 과학으로 극복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많이 있어요. 유전 질환이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오랜 시간 고통받는 난임, 불임 부부들이 있는데, 저를 통해 한 쌍의 부부라도 더 고귀한 생명을 품길 소망해요. 그래서 앞으로도 더욱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그분의 섭리 안에서 연구하고 일하고 싶어요.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했다고 여기는 교만한 마음을 갖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해요. 특히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생명이 얼마나 고귀하고 존귀한 것인지도 기억해야 하죠. 어떤 상황에서도 생명을 해치거나 자살을 생각해서는 안 돼요. 하나님께서 생명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신 것에 대해 깊이 묵상하며, 더 나아가 병이나 장애로 고통받는 친구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아픔을 나눌 수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길 기도할게요! ^^Q 


난임 연구원(In vitro fertilization researcher)

하는 일
체외로 채취한 난자를 성숙, 수정, 배양, 이식, 동결, 해동하는 작업을 통해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부들을 도움
업무 수행 능력
집중력, 관찰력, 판단력, 이해력, 섬세함, 호기심, 소명 의식 등
되는 길
대학교에서 생물학, 생명 공학을 전공한 후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아야 함
지식
생물학, 생명 공학, 발생학, 유전학, 분자 생물학, 자연 과학, 유기 화학 등

Vol.51 2017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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