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큐틴(Q-Teen) Entertain-Zone 십대해부학

십대해부학

십대, 이야기(Story)가 별(Star)이 되다!

2019년 01월 금동훈 목사 (사랑의교회)

 #1. 십대는 이야기 중!
“아빠 휴대폰 번호가 저장돼 있는 단축 번호를 눌러도 없는 번호라고 나옵니다. … 혹여 아빠의 목소리를 잊어버리면 어쩌나 걱정이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영원한 고통이 아닌 3년의 고통으로 아빠를 만나 주시고, 영원한 행복으로 인도해 주신 것입니다. … 여동생이 아빠가 없다는 사실에 큰 상처를 받지 않게 해 주시고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어린 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했던 인사를 합니다. 하나님, 사랑해요!”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열다섯 살 중학생이 하나님께 올려 드린 기도다. 어른도 감당할 수 없는 슬픔 가운데 여동생과 어머니를 걱정하며 꿋꿋하게 울음을 참아 내던 아이는 어느새 20대 중반이 됐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이따금씩 주일에 이 친구가 전하는 이야기는 특별하다. 따뜻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나를 위로하기도, 한껏 웃기기도 한다.
십대는 지금 이야기 중이다. 


#2. 그들의 이야기에는 특별함이 있다!
영화 ‘안녕, 헤이즐’에서 갑상선암이 폐까지 전이된 십대 소녀 헤이즐과 골육종으로 다리를 잃은 소년 어거스터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준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 헤이즐 손에 건네진 편지에 적힌 어거스터스의 글은 우리 앞에 서 있는 십대의 모습과 유사하다.
“그 애는 너무 아름다워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아요. 저보다 똑똑해도 상관없어요. 사실이 그러니까요. ‘못되지 않게 재밌는 아이.’ … 상처받는 걸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받을지는 선택할 수 있죠. 전 제 선택이 좋아요. 그 애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기독교 교육을 가르쳐 온 제임스 로더(James E. Loder) 교수에 따르면, 청소년기는 초기 청소년(만 11~12세), 중기 청소년(만 13~15세), 후기 청소년(만 15~17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초기 청소년기에는 자신의 뒤를 돌아보는 경향이 강하지만 후기로 넘어가면서 자신의 미래를 바라보고, 삶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그는 청소년기를 “성인의 관습에 대한 저항과 주관적인 자기 몰입 사이의 균형을 허가하는 시기”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삶에는 독특한 모습이 있다. 그리고 이런 독특함으로 구성된 ‘십대들의 이야기’에는 별처럼 빛나는 특별한 힘이 있다.
십대들의 이야기는 세상을 안타깝게도 하고, 위로하기도 하며, 한없이 눈물 흘리게도 하고, 한참을 미소 짓게 하기도 한다. 다른 세대들에겐 없는 엉뚱함이 세상을 새롭게 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어른들에게는 위험하게 들리기도 한다. 제임스 로더는 청소년기에 경험하는 성령의 역사하심은 자아의 발달과 변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십대는 하나님께 받은 특별한 이야기를 만드는 중이다.  


#3. Story가 Star가 되다!
“간곡히 구하여 이르되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받아 살게 하소서 하거늘”(막 5:23).
‘살아나다’란 뜻의 히브리어 ‘야이르’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회당장 야이로는 예수님 앞에 무릎을 끓었다. 자신의 딸 앞에 놓인 ‘죽음’이 현실이 되지 않길 간절히 소망했기 때문이다.  
“아직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말하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선생님을 더 괴롭게 하지 마소서 하거늘”(눅 8:49).
‘십대’와 ‘죽음’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조합은 주변 사람들을 슬픔에 빠뜨리는 강한 힘이 있다. 야이로의 딸 이름을 알 수는 없지만 그녀 앞에 놓인 ‘죽음’이 만든 이야기는 주변을 절망과 슬픔으로 이끌었다.  
“모든 사람이 아이를 위하여 울며 통곡하매 예수께서 이르시되 울지 말라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그들이 그 죽은 것을 아는 고로 비웃더라”(눅 8:52~53).
그녀 앞에 놓인 ‘죽음’을 ‘잔다’라는 단어로 바꾸시는 예수님을 통해, 우리의 기대는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예수님은 새 삶, 새로운 이야기로 그녀를 깨우셨다.
십대는 거인의 몸에 갇힌 어린이와 같다. 몸은 성인과 유사할지 모르지만 마음은 여전히 스스로를 현실에 가두고, 자유를 갈망한다. 십대들은 현실과 이상 사이 어디쯤에 살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십대들의 이야기는 오늘도 우리의 마음에 별이 된다.

한줄나눔
  • 한줄나눔 :
    * 로그인 하셔야 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