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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려면?

2018년 09월 이원석 작가(문화 연구가)

글쓰기의 기본은 책 읽기
글을 잘 쓰려면 독후감과 서평을 쓰는 연습이 매우 유용해요. 독후감은 책을 읽은(讀) 후(後)에 자신의 느낌(感)을 적는 글이고, 서평은 책(書)에 대한 자신의 생각(評)을 담는 글이에요. 두 가지 모두 책을 읽은 후 글쓰기로, 책이 내 마음에 끼친 흔적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한 글이죠.
책을 읽은 후 글쓰기에 대해 다루는 이유는, 글쓰기의 기본은 바로 책 읽기에 있기 때문이에요. 글을 잘 쓰려면, 책을 잘 읽어야 하고 읽은 책에 대해서 쓰기 시작해야 해요. 책을 읽고 나서 글을 쓰는 것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차근차근 다뤄 볼게요.


책을 읽고 나면 글을 써야 한다
글은 우리를 드러내 남과 소통하게 해 주는 수단이에요. 글을 쓰는 가운데 생각이 깊어지고, 드넓은 세상에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죠. 
글쓰기 전에 생각할 것은 우리에게 글로 쓸 만한 이야깃거리가 있냐는 거예요. 글을 쓰려면 우선 남에게 관심받을 만한 반짝이는 생각이 있어야겠죠? 그런데 우리는 항상 돋보이는 생각을 내놓을 수는 없어요. 그래서 우리를 더 깊이 생각하도록 이끌어 줄 수 있는 외부의 도움이 필요해요. 그게 바로 책이에요. 
책 읽기는 생각하기의 기본이예요. 배울 만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 생각이 깊어지지만, 우리는 배울 만한 사람을 그리 자주 만나지 못해요. 그러나 책을 읽는다는 건 그 책을 쓴 작가와 대화하는 것과 같아요. 그것은 그 책의 주제에 대한 작가의 생각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에요. 항상 책의 주장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책에서 다루는 주제에 대해서는 전보다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어요. 곧 자기 나름의 생각을 갖게 되는 거지요. 이것은 우리가 좋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해요.
음료수 자판기에 동전을 넣으면 캔이 나오듯, 좋은 책을 잘 읽으면 좋은 생각을 하게 돼요. 그런데 자판기에서 캔이 나와도 꺼내서 가져가지 않는다면 곤란하겠죠? 글쓰기는 캔을 꺼내 가져가는 것처럼, 좋은 생각을 밖으로 꺼내는 행동이에요. 좋은 생각도 글로 표현해야 정말 내 것이 되는 거예요. 책을 통해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면, 반드시 말과 글로 표현해야 해요. 특히 글로 정리하면 고정된 형태로 남기 때문에 더욱 좋죠.


독후감과 서평
이제 책을 통해 떠오른 생각들을 글로 담아내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다뤄 볼게요. 진지하게 책을 읽었다면, 책은 우리에게 깊은 느낌을 남겨요. 바로 이 느낌에서 시작하면 돼요. 독후감은 바로 이 느낌을 기록한 글이에요. 먼저 읽고 나서 받게 된 느낌을 적고, 그 후엔 그것에 비춰 스스로를 돌아본 결과를 제시하면 돼요. 책에 대한 감상을 친구와 말하듯이 적는 거예요.
가령 C. S. 루이스의 『사자와 마녀와 옷장』(나니아 연대기 1권)을 읽고 사자 아슬란의 희생에 감동을 받았다면, 그것을 적으면 돼요. 만약 아슬란의 희생에서 예수님의 죽음을 보았고, 그래서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면, 그 감사를 진솔하게 글에 담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보다 내 솔직한 느낌을 쓰는게 포인트에요.
그런데 서평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들어가 내가 느낀 것을 다른 이들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쓰는 거예요. 내 글이 어떻게 읽힐지 생각하며 써야 한다는 이야기예요. 그러려면 우선 내가 느낀 것을 논리적으로 풀어서 설명해야 해요. 그래야 독자를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사자와 마녀와 옷장』에서 어떻게 하면 아슬란의 죽음에서 예수님의 죽으심을 읽어 낼 수 있을까요? 저라면, 에드먼드의 배신을 다루고, 이를 통해서 우리가 지은 죄의 심각성과 평행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 같아요. 우리의 죄로 인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잖아요.
서평은 책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글이 아니라 책에 대한 내 ‘느낌’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글이에요. 설득력은 독자의 입장에서 헤아려 볼 수 있는 공감 능력과 관계가 있어요. 즉, (책을 읽은) 내 느낌을 논리적으로 풀어내기 전에 (내 글을 읽어 줄) 독자의 마음을 헤아려야 쓸 수 있는 글이란 말이죠.
여러분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많이 읽고 깊이 묵상하고 설득력 있는 글을 많이 써서 세상과 소통해야 해요. 이 모든 것이 독후감과 서평을 통해 하나로 연결될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책을 읽은 후에 글을 쓴다는 것은 주님의 제자의 기본 훈련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니 독후감 한 편을 쓰더라도 제대로 써야겠지요?Q


Vol.70 201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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