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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해부학

멍때리다 예수님을 묵상하다!

2017년 11월 금동훈 목사 (사랑의교회)

십대, 멍때리다
“집중을 잘 못하겠어요. 자꾸 멍때리다가 시간이 다 가요.”
자신의 성적이 좋지 않다고 말하는 십대가 그 원인을 ‘멍때림’으로 스스로 진단하고 찾아왔다. 책상에 오랜 시간 앉아 있지만 전혀 집중할 수 없는 아이는 또다시 생각의 바다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저는 딴생각을 너무 많이 해요.”
“공부만 하려고 하면 생각이 생각을 낳고, 그 생각이 다시 다른 생각으로 이어져서 시간이 너무 빨리 가요. 하지만 정작 해야 할 공부는 전혀 할 수가 없어요.”
특별히 중요한 것을 할 때면 더 큰 멍때림의 파도가 거대하게 휘몰아친다. 오늘도 십대들은 책상에서 생각의 깊은 바다에 빠져 둥실둥실 떠다니고 있다.


십대의 뇌는 딴생각 중에도 일한다!
‘2017년 멍때리기 대회’가 올해도 한강에서 열렸다. ‘뇌를 쉬게 하자’라는 취지로 시작된 대회는 매년 참가자가 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요즘은 여러 기업에서도 아이디어를 빌려 유사한 대회를 열고 있다고 한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진정한 쉼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이 많은 탓이 아닐까?
뇌는 어찌 보면 조그만 마을과 같다. 마을 사람들은 그냥 서성거리기도 하고 자기의 할 일을 한다. 축구 경기 같은 큰 행사가 벌어져 사람들이 우르르 경기장으로 모여들면, 마을의 나머지 부분은 조용해진다.
인간의 뇌는 마음의 집중 상태와 방황 상태를 오간다. 재미있는 것은 창의력이 ‘딴생각’(마음의 방랑상태)에서 나온다는 사실! 다음 세대의 리더로서 갖춰야 할 덕목인 창의력이 ‘딴생각과 멍때림’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을까? 미국의 뇌과학자 마커스 라이클은 뇌가 활동하지 않을 때 작동하는 뇌의 특정 부위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라고 불렀다. 컴퓨터를 리셋하면 초기 설정(default)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때 뇌의 특정 영역인 ‘DMN?이 오히려 활성화되는 것이다.
진정한 쉼을 찾아 떠나는 ‘멍때림’, 새로운 혁신과 미래를 향한 ‘딴생각’은 분주한 세상 가운데 가장 복잡한 감정으로 살아가는 십대에게 꼭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현실에선 멍때리거나 딴생각을 하는 시간은 여전히 십대에게 죄책감을 준다.


레위, 멍때리다 예수님으로 채워지다!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막 2:14).
세리였던 레위는 의자에 앉아서 멍때리고 있었다. 자신이 선택한 직업과 신앙이 섞일 수 없는 이중적인 삶으로 인해 그는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후회와 고뇌를 의식 저편으로 숨겨야만 평안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멍때려야만 피할 수 있는 후회와 고뇌는 분명 있다. 그에게는 진정한 쉼이 필요했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 1:35).
지난밤까지도 예수님께서는 너무나 바쁘셨다. 수많은 병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왔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내쫓지 않으시고 한 사람 한 사람 품어 주시며 밤새도록 사역을 감당하시다가 잠이 드셨다. 그리고 진정한 쉼을 위해 이른 새벽 눈을 뜨셨다.
아무리 많은 잠을 자도 해결할 수 없는 피로가 있다. 좋은 음식과 약으로도 회복되지 않는 극단적인 탈진 상태가 있다. 사람들은 멍때리기 대회로, 또는 생각을 비우는 명상 수업으로 자신 안에 있는 피로를 비우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성경은 채우라고 하신다. 멍때림으로 자신의 후회와 고뇌를 지우려고 했던 레위에게 진정 필요했던 것은 예수님으로 자신을 채우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극단적인 탈진 가운데서도 묵상과 기도로 하나님과 대화하며 삶을 채우시면서 진정한 하늘의 안식을 누리는 모습을 몸소 보여 주셨다.
멍때리는 십대여, 이제 주님을 묵상하며 빈 내면을 채우고 기도함으로 주님과 대화하며 진정한 쉼을 누리자!Q

참고 자료 : 마이클 코벌리스, 『딴생각의 힘』                         

Vol.60 2017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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