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on 삼손
이스라엘의 단 지파 사람 ‘마노아’에겐 자녀가 없었다. 슬픔 속에서 지내던 마노아의 아내에게 어느 날 천사가 나타나 그토록 원하던 아들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단,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었다. 바로 ‘나실인’ 규칙이었다. 나실인이란 ‘일정한 기간이나 일평생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서약된 사람’을 뜻했다. 즉 나실인은 술과 부정한 음식을 멀리해야 했고, 머리카락을 자를 수 없었으며 시체를 만져서도 안되는 사람이었다. 이렇게 마노아의 집안에 특별하게 주신 아들이 바로 ‘삼손(작은 태양)’이다. 하나님께서는 삼손을 사사로 세워 블레셋의 지배 아래 고통당하던 이스라엘을 구원하고자 하셨던 것이다.

Woman 여성
삼손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여자’다. 삼손은 블레셋 딤나에서 한 여인에게 첫눈에 반해, 부모님께 그 여인과 결혼하겠다고 졸라댔다. 부모는 그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결국 결혼을 허락했다. 당시 결혼 잔치는 일주일간 열렸는데, 첫날 삼손은 결혼 잔치에 온 블레셋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냈다. 모시와 겉옷 두 벌씩 삼십 세트 내기였다. 잔치 마지막 날이 다가오자 답을 알 수 없었던 블레셋 사람들은 신부와 가족들을 닦달했고, 답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 집을 불사르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그러자 신부는 울면서 삼손을 꼬드겼고 여자에게 약한 삼손은 마지못해 답을 가르쳐 줬다. 삼손은 당연히 내기에서 졌다. 이처럼 삼손이 여자 때문에 위기에 처하는 일들은 빈번했다.  

Achievement 업적
하나님께서는 삼손에게 어마어마한 힘을 주셨다. 삼손은 블레셋 여인과 결혼할 당시 맨손으로 사자를 죽인 일이 있었다. 결혼 잔치에서 내기에 진 후 생긴 빚 때문에 삼손은 블레셋의 큰 도시로 나가서 30명을 죽이고 옷을 강탈했다. 이후에 블레셋 신부는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갔고, 이에 화가 난 삼손은 여우 300마리를 잡아 2마리씩 꼬리를 비틀어 묶었다. 그리고 여우들의 꼬리마다 불을 붙여 블레셋 사람들 밭에 풀어놓자, 곡식과 농장까지 모두 타 버렸다. 블레셋 사람들이 화가 나서 삼손의 신부였던 여인과 장인을 죽이자, 삼손은 복수를 위해 눈에 보이는 블레셋 사람들을 모두 죽였다. 또다시 블레셋 사람들이 쳐들어오자 삼손은 당나귀 턱뼈로 천 명을 죽였다.

Lose Light 빛을 잃다
삼손이 드디어 임자를 만났다. 그녀의 이름은 ‘들릴라’였다. 그녀의 이름에는 ‘밤(night)’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블레셋의 어둠과 이스라엘의 작은 태양이 만난 것이다. 블레셋 사람들은 드릴라를 통해 삼손을 잡으려고 애썼다. 들릴라도 삼손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아내려고 날이면 날마다 삼손을 들볶았다. 결국 삼손은 들릴라의 유혹에 못 이겨 힘의 원천에 대한 비밀을 말하고 말았다. 삼손이 잠든 사이 들릴라는 그의 머리카락을 밀어 버렸고, 그때 들이닥친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두 눈을 뽑아 버렸다. 그렇게 이스라엘의 작은 태양은 블레셋의 어둠에 삼켜 빛을 잃었다.

Opportunity 기회
앞을 못 보게 된 삼손은 사슬에 묶인 채 감옥에 갇혀 연자 맷돌을 돌렸다. 시간이 흐른 후 블레셋 통치자들이 그들의 신 다곤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이 됐다. 그들은 삼손을 끌어내 두 기둥 사이에 묶고는 “우리의 원수 삼손을 우리의 신이 우리의 손에 넘겨주셨다!”라며 통쾌해 했다. 그들은 그동안 삼손의 머리카락이 자란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삼손은 하나님께 다시 한 번만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게 해 주십시오!”라고 외치며 건물을 받치고 있던 두 기둥을 밀었다. 삼손이 죽던 그날에 죽인 블레셋 사람은 그가 살았을 때 죽인 사람을 합한 수보다 많았다. 천방지축에 여자 앞에서는 신앙도, 비밀도 다 버렸던 삼손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끝내 그를 통해 이스라엘을 지키셨다.Q

삼손(Samson)
출신  이스라엘 단 지파
직업  사사(Judge)
특징  나실인
단점  금방 사랑에 빠짐(금사빠),
        주로 이방 여성을 좋아함
주요 전적 
- 사자를 맨손으로 죽임
- 여우 150쌍을 묶어서 블레셋 사람들의 밭을 태움
- 당나귀 턱뼈로 블레셋 사람 천 명 죽임
- 블레셋 성 문짝 뽑아서 산꼭대기에 버림
- 들릴라에게 배신을 당함
- 다곤 신당에서 블레셋 주요 인물들을 몰살시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