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은 어떤 영화를 소개할까 고민하다가 내 인생의 영화로 손꼽을 수 있는 영화가 어떤 게 있을지 생각해 봤다. 나이를 먹어 갈수록 ‘인생의 영화’는 하나둘씩 추가되고 바뀌기도 하지만, 한창 영화의 매력에 눈을 뜨던 열일곱 살부터 스무 살 시절까지 봤던 많은 영화들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한때 누군가 내게 인생의 영화에 대해 물으면 3개의 영화를 꼽았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쇼생크 탈출>이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수감된 주인공 앤디와 감옥에서 만난 친구 레드를 통해 앤디가 감옥 안에서도 어떻게 희망을 찾아가는지, 그리고 자유, 정의, 우정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

정직하고 착한 이야기를, 다소 뻔하게 느껴지는 주제를 감동적이면서도 재미있고, 묵직하게 풀어내고 있어 영화가 만들어진 지 이십 년이 지난 지금 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명작이다.

국내 대다수 영화사이트는 물론 미국 최대의 영화 사이트인 IMDB에서도 현재까지 평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라는 것에는 분명 그 이유가 있을 테니 한 번쯤은 꼭 찾아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