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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갇혔던 세 개의 로마 감옥

2020년 01월 이문범 교수 (사랑누리교회, 총신대학원 성지연구소)

4개의 서신을 쓴 감옥

로마에는 바울이 갇혔던 세 개의 감옥이 남아 있다. 먼저 로마를 관통하는 테베레강 옆에 있던 하숙집, 옥중 서신을 썼던 감옥에서 바울은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로 사람들을 만나고 글도 썼다.

사도행전 28장에 기록된 대로 바울은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쳤다(참조 행 28:30~31). 바울은 가택 연금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렸지만 자신을 고소한 유대인들이 오지 않아 재판 없이 풀려났다. 그는 로마 시민이었기에 재판받기를 기다리는 2년 동안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빌립보서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빌립보교회에게 헌금을 보내 준 일에 감사하며 “주 안에서 기뻐하라”고 권면했다. 그는 에베소서를 쓰면서 자신을 지키는 로마 병사처럼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구체적으로 말했으며, “깨어 기도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복음 전파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


디모데전후서를 기록한 마머틴감옥

포룸 로마눔, 로마인의 아고라를 찾았다. 들어서는 입구에 세워진 티토 장군의 개선문과 그 안에 새겨진 예루살렘 촛대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알려 주는 증거다. 포룸 로마눔에서 출구로 나가 한참 돌아가면 마머틴(MAMERTUNUM)이라는 감옥이 나온다.

마머틴감옥 입구에 들어서면, 새로 단장한 전시관을 통해 과거 감옥의 형태를 볼 수 있다. 지하로 들어서는 입구 옆에 환기 구멍 하나만 있을 뿐 햇빛이 들지 못하는 지하 감옥이다. 이 감옥은 천국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과 같은 곳이었다. 

바울은 1차 투옥과 달리 2차 투옥 때는 사형이 결정된 상태였기에 힘든 시절을 보냈다. 편지는 쓸 수 있었지만, 추위와 외로움이 그의 말년을 힘들게 했다.

디모데에게 마지막 편지를 쓰면서 드로아에 두고 온 겉옷을 가져오라는 표현이나 데마는 세상을 사랑해 떠났고 누가만 남았으니 자신에게 빨리 오라고 한 요청은, 바울이 처한 상황을 잘 말해 준다. 


바울이 순교당한 세분수교회

바울이 순교당한 세분수교회는 로마 외곽에 위치해 있다. 세분수교회 앞마당에 들어서기 전, 바울이 갇혔던 감옥 위에 세워진 천국의계단교회가 보인다. 유난히 높은 교회 지붕에는 많은 금별이 보인다. 예루살렘 멸망 후 잡혀 온 유대인과 기독교 순교자들을 기념하려는 뜻에서인지 천장에 수많은 별을 박아 놓았다. 

천국의계단교회 바로 옆에는 바울이 참수당한 세분수교회가 있는데, 바울의 목을 쳤을 때 떨어진 목이 세 번 튀어 오른 자리마다 샘이 터져 지어진 이름이다. 그곳에서 순교의 순간까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친 바울을 통해 사명자로서 최선을 다한 모델을 보게 된다.

Vol.86 202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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