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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 여호와의 영광을 높이 울려라~!

2019년 06월 소문수 목사 (사랑의교회)

성경에 ‘나팔’이 등장한다?
학자들은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목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의 숫자를 무려 200만 명으로 추산한다. 2017년 통계에 따르면 대구광역시의 인구가 약 250만 명이다. 이를 고려할 때, 정말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대이동을 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 그 옛날 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을까?
민수기를 보면 비밀이 풀린다. 바로 ‘나팔’이다.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팔 소리’는 최고의 신호 체계였다. 오늘은 나팔의 종류와 쓰임새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자. 


두 종류의 ‘나팔’은 각각 언제 불지?
구약성경에는 두 종류의 나팔이 등장한다. 하나는 금속 재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길이가 대략 45~50cm 되는 은 나팔 ‘하초체라’이고, 다른 하나는 21~90cm의 다양한 크기의 양 뿔로 만든 양각 나팔 ‘쇼파르’이다.
‘은 나팔’(하초체라)은 주로 이동에 따른 신호를 주거나 전쟁에 나갈 때 불었다. 양각 나팔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소리를 내기 때문에 소리의 빠른 전달이 가능했을 것이다. ‘양각 나팔’(쇼파르) 역시 신호용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다양한 크기의 뿔 나팔은 크기나 모양에 따라 소리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었다. 그래서 주로 제사를 드리거나 절기 때 연주용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두 나팔의 용도를 엄격하게 구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를 반영하듯 신약의 헬라어는 이 두 종류의 나팔을 한 단어, ‘살핀크스’로 번역했다. 그러나 시대와 상황, 재질과 소리를 고려했을 때, 은 나팔은 주로 전쟁과 절기 때에 소집과 해산 및 이동을 알리는 신호용으로 사용됐고, 양각 나팔은 제사와 연주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


‘나팔 소리’,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닌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명령대로 성 주위를 일주일 동안 돌아 성을 차지하게 됐다는 ‘여리고 전투 이야기’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를 자주 들어본 사람들은 이스라엘 벽성이 6일 동안은 아무 소리를 내지 않다가 7일째에 신호(나팔 소리)에 맞춰 큰 소리를 내며 성을 무너뜨린 사건으로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성경을 자세히 읽어 보면 나팔 소리는 마지막 날뿐 아니라 매일 이스라엘 백성 중에 울리고 있었다(수 6:13~14).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이 전쟁에 사용된 나팔이 ‘은 나팔’이 아니라 ‘양각 나팔’(수 6:4)이라는 것이다. 앞서 살펴본 대로라면 전쟁 신호용인 ‘은 나팔’이 사용돼야 하는데, 가나안 첫 전투에는 ‘양각 나팔’이 사용된 것이다. 이는 어떤 이유일까?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행진을 ‘전쟁’이 아니라 ‘예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나안 땅은 전쟁이 아니라 약속으로 얻는 땅임을 알고, 하나님께 예배함으로 얻을 수 있다. 일촉즉발의 전쟁터에서 드리는 예배의 행렬, 멋지지 않은가!


하나님의 ‘나팔 소리’가 내 삶에 울려 퍼지다
혹자는 인생을 전쟁에 비유한다. 이는 삶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세속의 물결에 맞서야 하는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불어야 하는 나팔은 무엇일까?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은 나팔’일까? 아니면 그 치열한 현장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며 예배하는 ‘양각 나팔’일까?
답을 하기에 앞서 진정한 승리가 무엇인지 깨닫고,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전쟁의 정체와 그 승패가 무엇에 달렸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아무리 치열한 상황일지라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며 예배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승리’가 아닐까?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며 내 삶이 예배의 연주가 되는 ‘양각 나팔’을 불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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