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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과학 이야기

자연과 과학, 모두 하나님의 주권 아래!

2020년 09월 임준섭 목사 (사랑의교회, 분자생물학 이학 박사)

 세계 역사에서 중세와 근현대를 나누는 거대한 변곡점은 16세기 초반 독일에서부터 시작된 종교개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종교개혁으로 중세 가톨릭의 잘못된 신학과 전통, 윤리를 극복하고 지금의 기독교가 탄생했어요. 종교개혁 이후 기독교는 과학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는데, 이때 또 다른 거대한 움직임이 일어나요. 안타깝게도 이 움직임은 하나님을 외면하고 교회가 믿는 성경의 진리에서 점점 멀어지게 했어요.


하나님 없이 스스로 움직인다? NO!
중세 신학과 과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토마스 아퀴나스라는 유명한 중세 신학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받아 자연을 움직이는 힘은 하나님의 신적 원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믿었어요. 즉, 하나님이 자연의 힘과 협동한다고 생각한 거예요.
그런데 종교개혁 이후, 과학자들은 하나님께서 자연에 관여한다는 중세의 관점을 거부했어요. 데카르트와 같은 자연 철학자나 뉴턴과 같은 과학자들은 자연을 구성하는 물질들이 스스로 움직인다고 생각했고, 이들을 통해 17세기 과학 혁명이 일어나게 돼요. 과학 혁명은 철저한 실험과 이성을 토대로, 모든 사물의 운동 원리를 밝혔어요. 그로 인해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자리가 없게 됐죠. 결국 자연을 이해하는 과학도 더 이상 하나님이 필요 없다고 믿게 됐어요.
이런 관점으로 본다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도 결국 기계적인 존재에 불과해요. 그래서인지 최근에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새로운 인류라는 섬뜩한 주장도 어렵지 않게 들려와요. 그렇다면 정말 하나님께서는 자연 세계와 아무 관계가 없는 걸까요? 하나님과 과학은 전혀 상관이 없을까요?


교회, 과학을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다
종교개혁 이후 기독교와 과학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두 가지 사상이 있어요. 청교도 사상과 영역주권 사상이에요. 영국에서 시작된 청교도 사상은 과학을 사회적으로나 종교적으로 건전한 학문이라 생각했어요. 과학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그 재능을 통해 자연 세계를 탐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에요. 심지어 청교도들은 자연을 탐구하는 과학적 연구를 일종의 예배로 생각했어요. 이는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한 영광스러운 일이기 때문이에요.
청교도 사상은 네덜란드의 유명한 신학자였던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의 영역주권 사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카이퍼는 자연과 인간 사회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곳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어요. 영역주권 사상은 절대 진리인 성경 말씀에 근거한 것으로, 하나님께서는 자연 세계를 창조하신 이후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모든 영역을 주권적으로 운행하신다는 거예요.
따라서 청교도 사상이나 영역주권 사상을 가진 기독교는 자연을 이해하는 과학 활동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최고의 작품인 인간의 삶에 큰 도움이 된다고 믿어요. 즉 과학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나의 선한 활동인 셈이죠.


과학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이후에도 한결같이 모든 자연 만물을 아끼고 사랑하셨어요. 예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이후, 그리고 초대 교회로부터 중세를 거쳐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는 모든 만물을 통해 영광받으셨어요. 과학을 통해서도 마찬가지예요. 과학도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는 활동이기 때문이에요.
자연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잘 이해하는 것이기에, 과학은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학문이 될 수 있어요. 물론 과학을 잘못 사용하면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죠. 그래서 친구들 중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선한 과학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교만하고 이기적인 인간의 욕심이 아니라 오직 존귀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과학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친구들이 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