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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이 두 번째로 선포된 모압평지

2020년 06월 이문범 교수 (사랑누리교회, 총신대학원 성지연구소)

모압으로 가는 땅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46.5km 떨어진 곳에 느보산이 있다. 느보산 정상에는 모세기념교회가 있는데, 교회의 서쪽 전망대 아래 급경사 길을 내려가다 보면 둘레가 15km인 완만한 평지가 나온다. 그곳이 바로 신명기가 기록된 모압평지다.
모압평지는 언뜻 모압의 평지로 생각하기 쉽지만, 정확히 말하면 ‘모압으로 가는 평지’라고 해야 한다. 모압이 이곳을 차지한 적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곳은 느보산에서 깊이 내려가는 내리막길이지만 착시 현상을 일으켜, 오르막길처럼 보이는 ‘도깨비 도로’를 만들기도 한다. 또한 평지 중간이 얕게 패여서 요단강 쪽, 특히 여리고에서 바라보면 이스라엘 백성의 규모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당시,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해야 하는 여리고 사람들은 크게 두려워했다.


출애굽 2세대에게 율법을 가르친 땅
민수기 36장 13절에 모세가 말씀을 받은 장소를 ‘모압평지’라고 했고, 신명기 1장 5절에는 ‘요단 저쪽 모압 땅’이라고 표현돼 있다. 이 지역은 출애굽 당시 헤스본의 왕 시혼이 차지하고 있었고, 이후 르우벤 지파가 차지했다가 아합이 죽은 후 모압이 차지해 다스렸다. 그리고 예수님 때는 갈릴리를 다스리던 헤롯 안티파스가 관할하던 지역이다.
그리 넓지 않은 이 평지가 중요한 이유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한 달가량 이곳에 머물며 말씀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시내산에서 언약을 받았던 출애굽 1세대는 가데스 바네아에서 정탐꾼 10명의 말만 믿고 절망하며 불평했다가 광야에서 모두 죽었다. 따라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야 할 출애굽 2세대에게 율법을 알려 줘야 할 필요가 있었기에, 모세는 십계명부터 시작해 율법의 핵심을 이곳에서 정리해 가르치고, 가나안 땅의 특징과 그곳에서 반드시 제거해야 할 것들에 대해 경고했다.


예수님께서 시험받으실 때 바라본 땅
신명기는 40년 광야 생활을 복습하고, 가나안 생활을 예습한 책이다. 광야 생활은 성도의 삶과 같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모압평지 맞은편 유대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셨다.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40일 동안 금식하시며, 매일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에 위치한 느보산을 바라보고 이스라엘 백성이 받은 신명기 말씀을 묵상하셨을 것이다. 말씀 묵상은 시험을 이기는 힘이 된다. 예수님께서는 결국 말씀으로 사탄의 시험을 물리치셨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 신 8:3).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마 4:7; 신 6:16).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마 4:10; 신 6:13).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는 제자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