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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해부학

아빠, 엄마는 이 시대의 소망!

2022년 09월 금동훈 목사 (사랑의교회)

교회 오빠, 교회 누나

“한 걸음 두 걸음 골목길 걸을 때~~” “곰 발바닥, 소 발바닥….”

1990년대 교회에는 십대들이 넘쳐 났다. 매주 토요일 저녁이 되면, 모든 교회의 청소년들이 모여 신기하고 기이한 게임을 하며 교제의 장을 펼쳤다. 

그리고 중고등부예배 후에는 찬양경연대회, 암송대회, 성경퀴즈대회, 음식경연대회도 있었다. 어느 교회에서 멋진 오빠가 기타를 치며 찬양하면 여학생들이 그 교회 예배당에 들어가기 위해서 줄을 서기도 했다. 

또 매년 가을이 되면 <문학의 밤>이라는 청소년 축제가 열렸는데 이는 동네와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래서 유행이 된 말이 ‘교회 오빠’, ‘교회 누나’였다.

1990년대에는 모든 교회에 그렇게 부흥이 나타났고, 청소년들은 교회에 다니지 않으면 유행에 뒤떨어진다고 생각해 교회에 나올 정도였다. 교회에서 ‘교회 오빠’, ‘교회 누나’로 유명세를 떨치던 분들이 바로 지금 십대의 아빠와 엄마들이다. 이들이 바로 X세대다.


다시금 조명받는 X세대

X세대는 더글러스 코플랜드의 소설 <Gene-ration X>에서 유래돼, 문화의 르네상스라 여길 만한 1990년대 중반의 문화 속에서 성장한 세대를 이르는 말이다. 

X세대는 문화적 감수성과 함께 세기말을 지냈으며, 베이비붐세대와 MZ세대 사이에 끼어, 한국 경제의 부흥기를 경험했고, 한국 교회의 부흥을 이끌었던 세대다. 40대 중반에 이른 아빠와 엄마들은 팬데믹과 세계 경제의 위기 가운데 새로운 대안인 세대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말,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는 2022년 키워드로 ‘TIGER OR CAT’를 발표했다. 이는 나노 사회(Transition into a Nano 

Society), 머니 러시(Incoming! Money Rush), 

득템력(Gotcha Power), 러스틱 라이프(Esca-ping the Concrete Jungle), 헬시 플레저(Re-velers in Health) 등의 영문 앞글자로 만든 키워드다.

이중 눈에 띄는 단어는 나노 사회다. 이는 사회가 파편화돼 공동체는 개인으로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더 미세한 존재로 분해되며, 이름조차 모르는 섬으로 고립된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런 쪼개지는 시대는 2022년만의 일이 아니다. 아빠와 엄마가 십대로  살아가던 1990년대에도 ‘핵가족’이란 단어가 있었다. 지금의 부모들은 쪼개지고, 나눠지는 사회의 시작점에 태어난 것이다. 


출애굽 세대와 가나안 세대를 잇다!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민 13:33). 이스라엘은 광야 끝에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와 절망에 빠진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거인족이었기에 그들과 싸워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자 백성은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외치기 시작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임에도 자신들을 메뚜기로 전락시켰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갈렙이 외친다.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민 13:30). 갈렙은 출애굽에서 노예의 삶을 기억하는 세대다. 그리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새로운 시작을 경험한 세대이기도 하다. 갈렙은 출애굽 세대와 가나안 세대를 연결한 사람이다. 그는 가나안 사람들을 ‘밥’이라고 선포한다. 

무엇이 그에게 이런 용기를 갖게 한 것일까? 갈렙은 그 시대의 X세대였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자유를 경험한 기도의 세대였다. 르비딤에서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모세의 기도에 동참해 여호수아 군대의 승리를 경험한 세대였다. 

다시 한 번 한국 교회는 부흥을 소망한다. 오늘날은 90년대 교회의 부흥을 경험하고 이끌었던 아빠, 엄마의 기도가 필요한 시대다. 끝날 때까지 끝날 수 없는 인생 가운데 X세대인 부모들은 오늘도 자녀에게 부흥을 전해 주는 꿈을 꾼다. X세대로 교회 오빠였고, 교회 누나였던 아빠, 엄마는 이 시대의 소망이다.


Vol.118 2022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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