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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과학 이야기

과학주의, 꼼짝 마!

2020년 06월 임준섭 목사 (사랑의교회, 분자생물학 이학 박사)

 “내 이론은 완벽하다!” 어떤 공상 과학 영화에 등장한 인공 지능 로봇이 한 말이에요. 정말 인공 지능 로봇이 만들어 낸 이론은 완벽할까요? 인간이 아무리 똑똑해도 완벽한 이론을 만들 수는 없어요. 어떤 이론이든 불완전한 부분이 있게 마련이죠. 그런데 인간이 만든 인공 지능 로봇이 스스로 완벽한 이론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다니, 도대체 뭘 믿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과학주의가 뭐예요?
과학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하다 보니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놀라운 일들이 벌어져요. 2016년에는 ‘알파고’라는 인공 지능 컴퓨터가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 중 한 명인 이세돌 씨를 이겨서 큰 이슈가 됐죠. 바둑만큼은 컴퓨터가 사람을 이기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일들이 과학기술의 발달로 가능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불치병의 치료제가 개발되거나, 사람의 노화를 늦춰 수명이 이전보다 크게 늘어나기도 했죠. 심지어 어떤 사람은 발전된 과학기술이 불로장생의 비결이 된다고도 생각해요.
이처럼 인간이 해결하지 못하던 수많은 난제를 과학기술이 해결하게 되면서, 과학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과학주의’(scientism)가 생겨났어요. 과학주의는 과학을 절대적인 것으로 맹신하는 사상이나 태도를 말하며, 때론 종교적인 신앙의 대상으로까지 과학을 높이는 경우도 있어요.


왜 과학주의가 위험하죠?
과학주의는 크게 세 가지 면에서 위험해요. 첫째는, 인간의 고유한 존엄성을 파괴한다는 점이에요. 과학은 모든 세상이 어떤 물질로 이뤄졌다고 믿기 때문에, 과학의 기준에서 인간 역시 물질적인 존재로만 여겨질 수 있어요. 이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정신적, 영적인 측면을 무시하기 때문에,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현상이 퍼지게 되죠.
둘째로, 과학주의는 기독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요. 과학주의는 과학기술을 절대화하고 맹신하기 때문에 하나님과 성경의 권위를 무시하게 돼요. 전능하신 하나님의 자리에 과학을 올려놓기 때문이죠. 과학주의는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을 키우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기독교를 시대에 뒤떨어진 미신 정도로 여기죠. 그러니 과학주의는 기독교에 몹시 위험한 사상이에요.
마지막으로, 아이러니하게도 과학주의는 과학 자체에 몹시 위험한 생각이기도 해요. 지난번에 다룬 대로 과학은 완전하지도 않고 절대적이지도 않아요. 과학은 세상의 모든 진리를 밝혀낼 수도 없고,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류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죠. 그런데 과학주의는 과학의 이런 부정적인 모습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과학에 대해서 왜곡된 생각을 갖게 해요. 이것은 과학 자체에도 절대로 도움이 되지 않죠.
 
성경 속에도 과학주의가?

‘과학주의’라는 말을 이번에 처음 들어 본 친구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사실 성경에도 과학주의적인 태도를 슬며시 보여 주는 한 사람이 있어요. 누구냐고요? 바로 예수님의 제자 중 한 명인 ‘도마’예요.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만져 봐야’ 믿겠다고 말했어요. 이것은 물질적으로 증명된 것만 진리라고 생각하는 과학주의적인 태도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 도마에게 예수님께서는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말씀하세요(요 20:29). <큐틴> 친구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살아 계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잘못된 과학주의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