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릴 때부터 교회의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했어요. 특히 큐티는 찬양팀과 율동팀으로 활동하는 제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였어요. 그런데 큐티를 너무 익숙하게 생각한 나머지, 큐티에 대한 중요성을 점점 잃어 가게 됐어요. 큐티는 중단했다가도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이런 마음가짐으로 중학교에 올라갔고, 이전과 다르게 분주한 일상을 보내게 됐어요. 저는 점점 큐티를 잊게 됐죠. 내가 필요한 순간에만 큐티를 하는 등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이 줄어들자, 제 신앙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고난의 순간을 겪게 됐어요. 그 시간 동안 저는 누군가한테 기대고 싶었고,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누군가가 말해 주길 바랐어요. 그때 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것이 큐티였어요. 성의 없이 대충 해 왔던 예전의 큐티를 보며 회개했어요. 그리고 점차 마음을 담으며 큐티하는 법을 익혀 나가기 시작했어요. 

또한 훈련을 통해 하나님과 더 깊이 교제하기 위해 제자훈련과 리더훈련을 신청했어요. 훈련을 하면서 온전히 큐티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죠.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그날의 본문 말씀을 읽고, Watching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봐요. 이해되지 않는 말씀은 쉬운 성경을 찾아보거나 부모님께 여쭤봐요. Feeling과 Acting 단계에서는 내 생각을 정리해 보고 삶에 적용할 것을 적어 봐요. 그리고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요. 

그리고 저녁에 다시 큐티를 보며 감사한 일, 회개할 일을 떠올리며 기도드리죠. 하루하루 진심으로 큐티를 하다 보니, 믿음도 성장하고 어려운 시간도 잘 이겨 낼 수 있었어요. 

요즘은 큐티를 통해 날마다 제게 필요한 말씀을 주시고 부족한 것을 아낌없이 채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예전에는 간구하는 기도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감사하는 기도를 더 많이 해요. 제게는 매우 기적 같은 일이어서 놀라울 뿐이에요. 그리고 주일예배와 가정예배도 중요하지만, 저만의 개인예배인 큐티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친구들도 큐티를 통해 각자의 빛, 각자의 길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날마다 경험하며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길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