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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디자이너] 삶의 이야기를 주얼리에 담는 사람, 주얼리 디자이너

2021년 03월 <박주현 기자>

친구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물건은 어떤 거야? 작년 생일 부모님이 선물해 주신 손목시계, 친구들과 함께 맞춘 우정반지 등 각자에게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이 하나쯤 있을 거야~ 의미 있는 물건을 통해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일은 참 행복하지!
이번 호 <큐틴>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주얼리에 담아 더욱 반짝이게 만들어 주는 주얼리 다지이너를 만나 봤어! 김소형 디자이너의 반짝이는 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 보자~!


Q.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저는 현재 로뎀 주얼리의 대표이자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어요. 사막에서 쉼터가 되는 로뎀 나무와 같이, 주얼리라는 창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사람들의 특별한 순간을 행복하고 풍성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어요. 주얼리 디자이너는 보석과 귀금속을 사용해 다양한 주얼리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일을 해요.
특히 저는 각각의 고객에게 적합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고안하는 커스텀 주얼리(Custom Jewelry)를 주로 만들고 있어요. 주얼리는 패션의 완성이자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주얼리 디자이너는 공예, 인테리어 소품, 가구 디자인, 오브제 등에 이르기까지 표현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고 할 수 있죠.


Q. 주얼리 디자이너로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조금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어요. 여섯 살 때에 피아노를 시작해서 각종 콩쿠르 수상, 시립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으로 학창 시절에는 또래들 사이에서 피아노로 두각을 나타냈어요. 그러다 보니 진로에 대한 큰 고민 없이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죠. 그런데 즐기면서 연주하지 못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됐어요.
결국 평소 관심이 많았던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제 인생에서 가장 용감한 도전을 하게 됐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홀로 뉴욕에 가서 석 달 만에 토플 등 디자인 학교 입학에 필요한 준비를 마치고 뉴욕 GIA(보석감정사학교)를 이수한 후, 뉴욕 FIT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그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2006년부터 로뎀 주얼리의 대표로서 더욱 전문적인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어요.


Q. 주얼리 디자이너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의 행복하고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고 극대화시킨다는 거예요. 돌아가신 어머님이 쓰시던 반지가 지금은 딸의 목에서 반짝이는 펜던트 목걸이로, 어머니가 결혼할 때 받으셨던 반지가 아들의 프러포즈 반지로 재탄생돼요. 풋풋한 커플이 서로의 손가락에 커플링을 끼워 줄 때도, 오랜 세월을 함께한 노부부가 다시금 결혼을 기념하는 순간에도, 제가 만든 주얼리가 소중한 시간을 더욱 반짝반짝 빛나고 특별하게 한다는 점에서 참 보람되죠.


Q. 반면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창작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거예요. 고객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그분의 개성을 살리는 독특한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죠. 그리고 정해진 기간 내에 디자인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디자이너의 생각과 고객의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것도 만만치 않아요. 작품으로써의 예술성과 제품으로써의 상업성을 모두 고려해야 하죠. 또한 비용으로 인해 원하는 디자인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도 있어요. 한편 무엇보다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높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해서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건강도 잘 챙겨야 해요.


Q. 일하면서 하나님을 경험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해요. 그전에 선행돼야 하는 것은 ‘기도’고요. 사람에 대한 선입견 없이 제대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리고 듣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치유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항상 기도해요. 대체로 고객과 먼저 신뢰를 쌓은 후에 작업을 진행해요. 신뢰 없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온전히 말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고객 중에 극도로 타인의 눈을 의식하는 분이 계셨어요. 자존감이 낮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분이셨죠. 그분과 작업할 때 하나님의 창조물인 우리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그리고 나를 먼저 사랑해야 다른 사람들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계속 말씀드렸어요. 현재 그분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계세요. 신뢰로 시작한 대화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고 한 영혼이 예수님 앞으로 나아올 때 이 일이 참 귀하고 감사하다고 생각돼요.


Q. 주얼리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소양은 무엇인가요?
이야기가 담긴 디자인은 생명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호기심을 갖고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면 자연과 사람, 일상생활 등 모든 것이 디자인의 소재가 될 수 있죠. 그래서 친구들에게 제일 먼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라고 권해요. 또한 다양한 전시와 영화, 뮤지컬과 음악, 아이쇼핑 등을 하는 것도 디자이너의 감각을 키워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돼요.


Q. 앞으로의 비전을 나눠 주세요!
주얼리를 통해 기쁨과 행복을 느끼고 사람들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음이 참 감사해요. 또한 보이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 더 나아가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존귀함을 깨닫게 하는 축복의 통로가 돼, 일터에서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제 소명이고 비전이에요.


Q.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하나님께서 내 삶을 계획하시고 이끄신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시행착오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 나가기를 바라요. 그리고 어떤 직업이든지 그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먼저 좋은 생각과 아름다움으로 채워야 해요. 또한 주얼리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공부와 기술을 연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비로운지를 깨닫고, 자신 또한 그 아름다움의 일부임을 기억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바라요!                               



Jewelry designer
주얼리 디자이너

하는 일
보석 및 귀금속을 사용해 주얼리를 디자인하고 제작함
업무 수행 능력
창의력, 관찰력, 꼼꼼함, 미적 감각, 트렌드 분석 능력, 집중력, 인내심, 체력, 책임감
되는 길
금속공예, 패션 관련 학문을 전공하면 유리하며, 디자인 감각이 있는 타 전공자도 가능함
지식
보석, 금속, 공예, 미술, 디자인, 영어 등 외국어
관련 학과
금속공예학과, 주얼리디자인학과, 보석감정학과 등
관련 자격증
보석감정사, 주얼리3D캐드, 보석디자인 산업기사 등




 

Vol.100 2021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