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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치료사] 아이들과 음악으로 발맞춰 걷는 음악치료사

2021년 02월 <백지희 기자>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곡에 이런 가사가 있어.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이 곡은 대중에게 큰 공감을 얻었어. 좋은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지. 또한 음악은 실제로 아픈 몸을 치료하는 도구가 되기도 해. 이번 호에서는 장빛나 음악치료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어. 음악을 통해 하나님께 쓰임받고 싶은 친구들이 있다면 주목해 주길 바랄게~!


Q.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저는 12년째 음악치료사로 일하면서, 청각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음악을 통해 만나고 있어요. 원래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사로 일을 했어요. 당시 주로 행정적인 일을 했던 터라, 내담자(상담을 위해 찾아와 이야기하는 사람)를 직접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 컸죠. 그러다가 음악치료라는 분야를 알게 됐어요. 어릴 적부터 음악과 노래 부르는 일을 좋아했고 사람을 돕는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진지하게 고민하며 기도하다가,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에서 음악치료를 공부했어요.


Q.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한 일이 있나요?
음악치료사가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 가운데 있었어요. 전 음악 전공자도 아니고, 대학 때까지 ‘음악치료’라는 용어 자체도 몰랐어요. 그런데 대학 시절에 공부했던 사회복지학이 음악치료사로서 내담자를 이해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됐어요. 마치 하나님께서 저를 음악치료사로 세우시기 위해 준비시키신 과정 같았어요.
또 다른 에피소드는, 단기선교 현장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를 만났을 때였어요. 당시 저는 다리를 다쳐서 다른 친구들이 성경학교를 인도하는 동안 그 아이와 일대일로 시간을 보내야 했어요. 제게 주어진 것이라고는 풍선 하나와 현지어 몇 마디였는데, 음악치료사로서 오랜 시간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만나다 보니 금세 그 아이와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됐어요. 처음에는 잔뜩 경계하던 아이가 점차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내 일이 이 먼 곳에서도 쓰임받는구나. 감사합니다, 하나님!’ 하고 고백했어요. 


Q. 음악치료사라는 직업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음악치료사의 가장 큰 장점은 내담자들의 변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거예요. “아”, “으” 등 음성 표현만 가능했던 아이가 어느 날, “아영~”(안녕)이라고 말하거나 “어마”(엄마)를 부르게 될 때 정말 짜릿함을 느껴요. 한번은 아이 어머니께로부터 “선생님은 제가 만난 최고의 선생님이셨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큰 보람을 느꼈어요. 그리고 매일 내담자들과 함께 음악을 즐긴다는 것도 매력이에요.
반면, 단점은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거예요.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에도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연구들을 찾고, 일 년에 한두 번씩 재교육도 받아야 해요. 또 만나는 내담자들의 장애나 다양한 치료법에 대한 공부도 계속해야 하고요. 아이들을 치료할 때 몸을 사용해야 해서 체력적으로 지칠 때도 많이 있어요.


Q. 음악치료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소양은 무엇인가요?
우선,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 포용력이 있어야 해요. 두 번째로 음악적인 자질이 있어야 해요. 기본적으로 피아노나 기타로 반주하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어야 하거든요. 처음부터 잘하진 못하더라도 음악적인 감각은 필수예요. 실제 치료 현장에서 노래를 만드는 작업도 많이 진행되죠. 세 번째로는, 연구하려는 자세가 필요해요. 음악치료는 단순한 예술 활동이 아닌 과학적·체계적인 치료 영역이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내가 만나는 내담자와 내 일에 대한 열정이 꼭 필요해요!


Q. 음악치료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려요!
지금부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관찰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을 것 같아요. 음악도 많이 듣고, 그 느낌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 보세요. 물론, 악기 연습도 많이 해야겠죠. 그리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관심 있는 일에 열심을 다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만약 그런 일이 없다면 현재 주어진 일에 열심을 다하고요. 저도 대학을 졸업한 후에야 음악치료라는 분야를 알게 됐기 때문에, 학창 시절에는 음악치료사로 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하지만 주어진 일들을 그때그때 열심히 하다 보니, 쌓인 지식과 경험들이 지금의 일과 연결돼 훨씬 수월하게 일할 수 있었어요. 진부한 이야기 같아도,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길이 열린다고 생각해요.


Q. 끝으로 사명과 비전에 대해 나눠 주세요
언제나 당당히 말하는 제 꿈은, 할머니가 돼서도 꼬마 친구들과 음악을 통해 만나는 ‘호호 할머니 치료사’가 되는 거예요. 매일 아침에 기도할 때, “하나님, 오늘도 제게 맡겨 주신 아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치료사로 살아가게 하시고,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해요. 이 기도가 ‘호호 할머니’가 되는 날까지 이어지면 좋겠어요. 음악을 통해 만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치료사’로서 선한 영향력을 나누길 소원해요.



Music therapist
음악치료사

하는 일
음악을 이용해 사람의 신체와 정신을 치료함
업무 수행 능력
음악 능력, 창의력 등
되는 길
학부나 대학원에서 일반적으로 음악치료를 전공할 수 있으며, 대학원 교육과정 이수 후 음악치료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후 활동함
지식
상담, 심리, 음악, 교육 등
관련 학과
예술치료학과, 음악치료학과, 실용음악학과, 심리학과, 음악학과 등
자격증
음악중재전문가, 임상음악전문가 자격증 등


Vol.99 202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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