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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과학 이야기

스마트폰보다 스마트하기

2020년 11월 임준섭 목사 (사랑의교회, 분자생물학 이학 박사)

 혹시 ‘은하철도999’라는 공상 과학 만화를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철이라는 가난한 남자아이가 주인공인데, 999호 우주 열차를 타고 기계 몸을 무료로 준다는 행성을 향한 여정을 담은 만화예요. 이 만화의 배경은 2221년이고, 기계 인간이 인류를 지배하는 세상이에요. 2백 년 정도 지나면 기계로 된 몸을 의지해 살아가는 인간이 정말 나타날까요? 최근 소개되는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지능이 훨씬 탁월하다고 하는데,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 정말 인간을 지배하는 기계가 나타날까 염려하는 친구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기계는 인간을 절대로 따라올 수 없는 부분들이 있어요. 스마트한 기계들의 세상에서 스마트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인간보다 스마트한 스마트폰?
완벽한 기계 인간을 인간이라고 칭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식이나 정보의 저장과 처리, 언어 표현과 같은 것은 상당 부분 인간을 흉내 내고, 어떤 분야에서는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여 주기도 해요. 가장 쉬운 예가 스마트폰이에요. 스마트폰은 단순히 전화 통화를 위한 기계가 아니고, 수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각종 어플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삶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죠.
모르는 길을 가르쳐 주고, 건강도 체크해 주며, 수많은 정보를 제공해 줘요. 또 각종 학습 자료를 제공해 주기도 하고, 손쉽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주죠. 스마트폰을 이용해 성경을 듣고 읽을 수 있으며, 설교를 들을 수도 있어요. 교회 친구들과 소통도 가능해요. 신앙생활을 하는 데도 유용하죠.


인간을 뛰어넘지 못하는 스마트폰
스마트폰이 이 세상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93년 미국의 IBM이라는 회사에서 공개한 사이먼이라는 제품이에요. 전화 기능 외에 주소록, 달력, 계산기와 같은 기능이 있었어요. 이메일과 팩스도 보낼 수 있고, 심지어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게임까지 할 수 있었죠. 스마트폰은 태어날 때부터 상당히 똑똑한 기계였던 것 같아요.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기계에 불과해요. 사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스마트폰이라도 전혀 다른 물건이 되죠. 스마트폰이 범죄자의 손에 들리면 죄를 짓기 위한 기계가 되고, 경찰의 손에 들리면 그 범죄자를 잡는 데 사용되는 기계가 돼요.
결국 스마트폰 자체가 아무리 똑똑해도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을 뛰어넘지 못해요. 더욱이 인간은 기계로 된 인공지능과는 달리 영적인 존재로서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죠.


인격적인 하나님의 형상으로 살기
스마트폰과 같은 기계적 인공지능과 인간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인간은 하나님을 닮은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사실이에요. 인간은 인격적인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인격을 닮은 삶을 살아야 해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고, 서로 사랑하며 돕는 삶을 사는 것이죠. 나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욕심 부리지 않으며 양보하는 삶을 살아야 해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소중히 생각하며 감사하고 기쁘게 사는 것 역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거예요. 기계가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삶에서 중요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 순 없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행하는 거죠. 스마트폰이 제아무리 스마트하고 과학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만 주신 인격을 넘을 수는 없어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닮은 인격체로서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고 서로 사랑하며 살기를 원하세요. <큐틴> 친구들은 하나님의 인격을 닮은, 그 무엇보다 스마트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살아가기를 바라요.


Vol.96 2020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