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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디렉터] 곡조로 예배를 돕는 예배자

2018년 11월 <박주현 기자>

 마음이 힘들고 어려울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찬양 가사가 내 이야기 같아 위로를 받은 적이 있어? 주일예배 때 찬양을 하며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과 안아 주심을 깊이 느껴 본 적은? 하나님께서는 말씀과 기도뿐만 아니라, 찬양을 통해서도 친구들을 만나 주시고 사랑한다고 말씀하시지. 이번 호 <큐틴>은 아름다운 곡조로 예배의 은혜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사람들을 더 깊은 은혜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예배 음악 디렉터를 만나 봤어. 음악을 통해 예배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송은정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시나요?
저는 현재 사랑의교회 쉐키나 찬양단에서 뮤직 디렉터로 찬양을 편곡하고 연주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어요. 주일예배 때 쉐키나 찬양단이 회중과 함께 찬양할 수 있는 구성으로 음악을 편곡해 악보를 만들고, 앨범 작업을 통해 한국 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역을 돕고 있어요. 또한 야마하 뮤직 스쿨에서 성인반 실용 음악 피아노 강사로 활동하며 일터선교사로 일반 음악과 함께 교회 음악을 가르치는 일도 함께 하고 있어요.


언제, 어떤 계기로 이 길을 꿈꾸게 되셨나요?
7살 때부터 사촌 언니가 하는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서 음악을 접했고, 초등학교 3학년부터 교회에서 예배시간에 반주를 섬겼어요. 대학교 때 찬양 동아리에서 호산나 뮤직의 편곡자 탐 브룩스(Tom Brooks)의 예배 영상을 보며 뮤직 디렉터의 꿈을 갖게 됐고, 이후 동아방송대학교에서 재즈 피아노를 공부하며 밴드 음악의 장점을 공부하는 기회를 얻었죠. 2004년부터 사랑의교회 예배 연주를 섬기기 시작했고, 담임목사님의 찬양을 돕고 반주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고 있죠.


언제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끼시나요?
연주자들이 은혜의 통로로 쓰임받을 수 있고 예배를 돕는 특권을 받았다는 것이 가장 큰 선물 같아요. 찬양이 담고 있는 선율과 가사, 잘 정리된 편곡들 그리고 연주자들의 정성스런 마음이 악기 소리로 전달되고,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가 있는 찬양을 주실 때 보람을 느껴요. 특별히 2011년 새생명축제가 기억에 남아요. 당시 이어령 교수님의 딸인 (故)이민아 변호사님이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고백하는데, 간증자의 고백이 제 고백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기도 시간에 ‘아버지 사랑합니다’라는 찬양을 연주했죠. 그날 결신률이 어마어마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예배와 찬양을 통해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특권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죠.
 
일하면서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나눠 주세요
어떤 일이든 쉬운 것은 없지만, 특히 예배 음악은 실시간으로 반응해야 해요. 어떤 곡을 반주할지, 무슨 키로 연주할지, 밴드 구성은 절마다 어떻게 배치할지 등 모든 것을 짧은 순간에 선택해야 해요. 찬송가를 통째로 외워야 하고, 복음 성가도 악보 없이 연주가 가능하도록 늘 준비해야 해요. 기도제목이나 설교 주제에 따라 곡을 정해 밴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며, 오르간과 방송실 자막에도 이를 실시간으로 알려 줘요. 가장 힘든 점은 체력 관리예요. 예배 음악은 짧은 시간 동안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고, 오래 앉아 있어야 해서 육체적인 통증도 있거든요.


일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육신의 연약함으로 영적인 부분이 충족받지 못할 때 어려움이 있어요. 관계의 어려움과 음악적인 딜레마, 세상의 가치관과 비교하는 열등감, 경제적인 부분 등 저는 이 모든 것을 극복하기 위해 훈련을 선택했어요. 연주자가 아닌 예배자의 모습을 찾기 위해 교회에서 하는 양육 프로그램을 따라가고 있어요. 올해는 직장인 제자반 훈련생으로 열심히 훈련받는 중이에요. 훈련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더 큰 은혜를 주셨어요. 세상으로 보냄받은 제자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귀한 습관을 갖게 됐죠.


일하시면서 하나님을 경험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쉐키나에서 편곡하는 악보들을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그런데 우연치 않게 출판 관계자를 알게 됐고, 그동안 정리한 원고들을 출판하게 됐어요. 우리 교회를 섬길 뿐 아니라 다른 교회의 연주자들을 도울 수 있게 하심이 너무 감사했고, 악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것도 큰 책임이라는 귀한 지혜를 주셨어요.
한편 작년에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했는데, 뜻하지 않게 왼손 새끼손가락에 있는 연골종도 함께 발견했어요. 금이 가 있는 상태인 걸 모르고 연주해 왔던 거예요. 뼈가 완전히 부서지기 전에 발견하게 하신 것이 감사했죠. 수술 후, 10개의 손가락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도 깨달았어요.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과 재능이 필요한가요?
예배 음악 디렉터는 기본적으로 여러 음악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해요. 클래식과 실용 음악 둘 다를 잘 알아야 하죠. 그리고 악보대로 연주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악보를 예배의 특성과 회중의 분위기 등 흐름에 맞게 기획하고 편곡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요. 이를 위해 많은 장르의 음악을 듣고 따라해 보고 내 것으로 만드는 훈련의 시간도 필요하고요.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음악을 영혼을 살리는 귀한 도구로 사용해, 예배를 위한 특별한 찬양으로 만드는 것은 연주자와 성령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할 수 없어요.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즐겁고 기뻐하시는 경배와 찬양을 위해 쓰임받기를 소원해요. 화려한 연주가 아니라, 안정되고 정확한 연주로 예배와 하나님을 더욱 열심히 섬길 수 있길 기도해요.


<큐틴> 친구들에게 조언 부탁 드려요
음악을 만드신 하나님께 최고의 음악을, 최선을 다해 드리는 것이 중요해요. 자칫 멋진 코드와 화려한 리듬으로 만든 음악은 그 안에 담겨진 메시지를 놓치게 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어요. 그러기에 우리는 늘 기도하며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해요. 나를 드러내기 위한 음악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되는 음악이 되길요. 우리 모두 하나님께 특별한 선물을 받았어요. 그분이 원하시는 것을 깨닫고 기쁨과 감사로 주님을 찬양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소원해요♥                        


Music Director
뮤직 디렉터

하는 일
예배, 방송, 영화 등에 사용될 음악을 선정하거나 작곡 및 편곡함
업무 수행 능력
창의력, 기억력, 공감 능력, 융통성, 배려심, 성실함
되는 길
4년제 또는 전문대학에서 음악, 작곡, 실용 음악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함. 학원, 아카데미 등에서 교육을 받을 수도 있음
지식
예술, 음악, 심리, 국어
관련 학과
음악과, 작곡과, 실용 음악과

Vol.72 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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