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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제사를 알면 신약의 예배가 보인다

2018년 10월 소문수 목사 (사랑의교회)

 ‘제사’가 뭔지 알아?
한국 사람들에게 보통 ‘제사’는 친숙한 용어지만, 제사를 드리지 않는 기독교인에게는 어려운 단어이다. 더욱이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모태신앙이라면, 제사를 어떻게 드리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으니 제사에 대한 이야기가 잔뜩 나오는 레위기가 수면제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다. 오늘은 구약의 레위기에 등장하는 제사에 관해 정리해 보자. 


구약의 5대 제사
유대인이 글을 깨우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접하는 성경은 창세기가 아닌 ‘레위기’다. 레위기가 얼마나 중요하면 천지가 창조되는 이야기인 창세기보다 먼저 배우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를 통해 성막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레위기를 통해 성막의 운영에 관한 내용을 전해 주신다. 물론 신약 시대에는 제사를 드리지 않는다. 하지만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약의 제사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a. 번제(올라): 기본적인 감사와 헌신의 제사다. 제사를 드리는 사람은 제물에 안수를 하고 하나님 앞에 감사와 찬양을 올리는 기도를 한 후, 최대한 빨리 제물이 죽도록 도살용 칼로 제물의 급소를 찌른다. 가죽을 벗겨 내고 각종 오물들을 잘 씻어 낸 이후에 제물 전체를 다 태워서 그 향기를 하늘에 올리며 온전히 하나님께 바친다. 번제는 상번제(제사장이 아침저녁으로 매일 드리는 번제), 안식일과 절기에 드리는 번제, 그리고 다른 제사들과 함께 드리는 번제로 나뉠 수 있다.
b. 소제(민하): 유일하게 피 없이 드리는 제사로, ‘곡식으로 드리는 감사 제사’이다. 곱게 빻은 밀가루가 주된 제물이며, 태울 때 향기를 더하기 위해서 유향을 놓았다. 소제는 주로 농사꾼이나 가난한 자들의 제사였다. 극빈층들이 드리는 제사에는 유향을 놓지 않아도 됐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에도 드리는 사람의 형편을 고려하셨고, 제물보다는 마음을 더욱 중하게 보셨다.
c. 화목제(쉘라밈): 감사와 찬양을 기본으로 하며, 제물의 가슴과 오른쪽 넓적다리는 제사장에게 주고 몸통을 비롯한 나머지 대부분은 집으로 가져 와서 이웃과 함께 나눠 먹으며 기쁨을 누리는 제사다. 하나님과 화목하기 위해서 드리는 제사가 아니라, 이미 화목하게 된 관계를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누리기 위한 제사다.
d. 속죄제(하타트): 부지중에 죄를 지었을 때와 신체가 부정해졌을 때 정결하게 하기 위한 제사다. 이 제사엔 아주 중요한 특징이 있는데, 바로 피를 ‘뿌리고’, ‘바르고’, ‘쏟는’ 것이다. 즉, 피를 통해서 정결하게 되는 것이다. 신분에 따라서 피를 뿌리거나 바르는 위치가 달랐는데, 제사장과 회중의 죄는 내성소에 들어가 향단 주변과 향단의 뿔에 발랐다. 반면 평민을 위한 제사에서는 마당의 번제단 뿔에 바르고, 피를 쏟았다. 이는 죄의 영향력에 대한 차이를 나타낸다. 죄와 부정함이 정결하게 되는 제사이므로 아주 중요한 제사다.
e. 속건제(아샴): 재산상의 피해를 주거나 손해를 끼쳤을 때 배상을 위한 제사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누면 무심코 하나님의 성물을 침해한 경우엔 속건제를 드리고, 이웃에게 재산상의 손해를 끼쳤을 때는 각 상황에 맞는 배상과 함께 여호와 앞에 제사를 드린다.


제사를 통해 바라본 신약의 예배
제사는 수직적인 관계와 수평적인 관계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번제와 화목제, 화목제와 속건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함께 드린다. 또한 제물을 태우고 피를 바르는 일은 제사장의 몫이었지만, 그 제물을 잡고 각을 뜨며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것은 제사를 드리는 자의 몫이었다. 우리의 예배도 동일하다. 예배는 함께 예배드리는 친구와 부서 및 공동체와 연결돼 있고, 예배를 드리는 자는 구경꾼이 아니라 예배의 참여자로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레위기의 제사법은 구약의 고리타분한 옛 율법이 아니라 이 시대에 갖춰야 할 예배의 정신을 보여 준다. 그러니 반복되는 표현들에 지루해 하지 말고 그 속에서 예배의 정신을 찾아보도록 하자.

Vol.71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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