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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에서 만난 유대인 예수

2018년 09월 이문범 교수 (사랑누리교회, 총신대학원 성지연구소)

유대인이 돼지를 키운 이유
갈릴리바다 동쪽에 위치한 엔게브에 숙소를 잡았다. 그곳에서 7km도 안 되는 곳에 예수님께서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신 거라사(겔게사) 교회가 위치한다. 한 사람을 고치느라 돼지 2천 마리가 희생됐던 곳이다.
돼지는 쪽발이지만 되새김질을 하지 않기 때문에 부정한 짐승에 속한다. 유대인이 먹지도 않는 돼지를 이렇게 많이 키운 까닭은, 이방인들이 돼지를 제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유대인이 먹을 수 있었던 물고기
식사를 하러 갔는데, ‘베드로 고기’라는 메뉴가 나왔다. 레위기에 따르면 유대인이 먹을 수 있는 물고기는 비늘과 지느러미가 있는 것이다. 지인이 이 양식장에서 일하다 장갑 낀 손이 베인 적이 있다고 했는데, ‘베드로 고기’는 지느러미가 정말 날카로웠다.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를 놓고, 그 옛날 소년의 도시락을 재현해 봤다. 식사 후 배에 오르려는데 옆에서 어부가 잡은 물고기를 그물에서 꺼내고 있었다. 물가에 큰 물고기가 많이 보이는데도, 작은 물고기만 잡은 것이 이상했다. 물속을 자세히 살펴보니 큰 물고기는 비늘이 없는 메기였다. 예수님의 천국 비유 말씀이 생각났다.
“그물에 가득하매 물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비늘, 지느러미)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마 13:48).


부정을 정결로 바꾸시다
가버나움 근처에 이르니 타부가라 불리는 곳이 보인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시고, “내 양을 치라”는 말씀을 주신 곳이다. 양은 쪽발이면서 되새김질을 하는 정결한 짐승이다.
타부가와 가버나움 사이 해변에서 북쪽 1km 떨어진 곳에 팔복산이 위치한다. 팔복을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가버나움으로 내려오시는 길에 나병 환자를 만나신다.
하나님께서는 나병이 걸린 사람을 진영 밖에서 혼자 살게 하셨다(레 13:45~46). 이렇게 누구도 접근 불가한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직접 손대시며 그를 고쳐 주셨다(마 8:3). 이처럼 예수님의 손은 능력과 사랑의 손, 부정함을 거룩하게 하는 손이다.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던 여인도 생각났다. 부정한 혈루증 여인이 남성의 옷을 만져 부정하게 했다가는 몰매를 맞아 죽을 수도 있는 시대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셨다(마 9:22).


구별된 자세로 세상을 거룩하게!
현대 유대교인은 코셔(Kosher)라는 음식법과 안식일 준수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킨다. 우리도 세상과 구별된 삶의 자세로 정체성을 지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부정함을 거룩함으로 바꾸셨다.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라’ 하신 예수님께서는 머무는 삶이 아닌 성령을 마음에 품고 세상을 거룩하게 만들어 가라고 명하신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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