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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계

[판사]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피스 메이커

2018년 09월 <박주현 기자>

최근에 텔레비전을 보면 ‘미스 함무라비’부터 ‘슈츠’, ‘검법남녀’ 등 법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많이 있었어. 일상에서 일어나는 선악의 충돌과 정의를 향해 가는 스토리는 보는 사람에게 큰 공감과 재미를 선사하지. 성경 속에도 드라마틱한 판결이 등장해~ 두 여인이 한 아기를 데려와 서로 자신의 아이라고 우긴 사건이야. 이 사건을 맡은 솔로몬 왕은 하나님께 받은 지혜로 현명한 판결을 내려 아이의 진짜 엄마를 가려냈어. 이 시대에도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악한 마음을 품었던 자들을 사랑과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솔로몬 같은 사람들이 있어. 재판에 들어가기 전, 기도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잃어버린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김성우 판사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 직업인가요?
법원은 사람들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는 곳이에요.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는 사람들이 지켜야 할 약속과 규칙이 필요하죠. 이런 약속들을 법이라고 해요. 만약 법이 없다면 힘 센 사람들이 좋은 것을 독차지하는 혼란스러운 세상이 될 거에요. 일상생활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어떤 다툼인지, 그 다툼이 왜 일어났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그 일에 법을 적용해 결과를 선언하는 것이 법원의 주된 역할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지금 서울가정법원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흔히 가정법원은 이혼 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줄 알고 있는데, 가정법원에서 담당하는 사건 중 이혼 사건의 비중은 약 30%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이곳은 가족과 관련해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법률 관계를 다뤄요. 예컨대 입양, 파양, 개명, 양육자 및 친권자 선정, 양육비, 재산 분할, 이혼, 성년후견, 상속 등은 물론,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하는 소년보호 사건, 가족 사이의 범죄를 다루는 가정보호 사건, 아동학대 사건을 다루는 아동보호 사건 등을 모두 담당하죠. 저는 현재 이혼 사건의 항소심(제2심)과 상속재산 분할 사건을 맡고 있어요.


언제, 어떤 계기로 이 길을 꿈꾸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천국에 가셨지만, 제 아버지는 판사를 거쳐 변호사를 하셨어요. 당시 독재 정권에 맞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셨는데, 그런 아버지로부터 신앙의 유산도 물려받았죠. 힘없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우렁차게 변호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법조인의 꿈을 꾸게 됐어요. 반드시 판사가 되겠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법률을 공부해서 어려운 사람도 돕고 사회에도 공헌하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어요.


언제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끼시나요?
판결로 세상의 부조리를 척결하고 정의를 바로 세울 때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런 거창한 것보다는 내가 담당한 사건을 통해서 당사자들이 행복해하거나 감사하다고 전할 때 보람을 느껴요. 특히 소년 재판을 통해서 교정 시설에 있는 청소년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 그렇죠. 자신을 벌 준 판사에게 편지를 쓰거나 인사하러 찾아오는 아이들이 있어요. 처음 법정에 들어왔을 때 불량한 태도나 표정을 보였던 아이들이 본래의 순수했던 모습으로 변화되고 가족과의 관계도 회복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껴요. 제 말로 아이들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바른길로 돌아올 수 있다면,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란 생각이 들어요.


힘든 점은 무엇일까요?
판사는 다른 사람의 다툼이나 범죄를 다루는 일을 해서, 언제나 사람의 어두운 면을 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요. 또 모든 법률 이론과 증거를 종합해 봐도 진실이 무엇인지, 결론을 어떻게 내야 할지 알기 어려울 때, 내가 잘못 판결함으로써 누군가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될 때, 재판 받으러 온 사람들의 어려운 사정을 듣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 힘들어요.


일하시면서 겪었던 어려움이 있다면 나눠 주세요.
판사는 업무량이 많아서 밤늦게까지 야근을 하거나 주말에도 일을 해야 돼요. 저도 그러다가 크게 건강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죠. 그때까지 저는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인생의 목표이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앞서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건강을 잃자 내가 쥐고 있었던, 쥐고 싶었던 것들이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철저히 깨닫게 됐어요. 하나님께 회개하고 다시 주님께로 가까이 나아가면서부터는 실패하고 슬퍼하는 사람들, 아파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기쁨이자 위로가 됐죠. 재판을 할 때도, 그전에는 정확성과 효율성만을 최고로 여겼다면, 그 후로는 따뜻함과 사랑, 치유와 회복도 중요한 덕목이 됐어요.


일하시면서 하나님을 경험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저는 재판을 시작하기 전에 항상 기도를 해요. 하나님의 자녀이자 예수님의 제자로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재판을 하게 해 달라고, 사람을 겉으로 판단하지 않고 언제나 끝까지 귀 기울이게 하시고, 결단하기 어려울 때는 주님께서 지혜와 명철을 더해 달라고 말이죠. 재판을 할 때 가끔 용기나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저의 재판이 주님의 공의와 사랑을 펼치는 통로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면,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넘치도록 부어 주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돼요.


직업적 사명은 어떤 것인지요?
서울가정법원에 와서 소년 재판을 하면서 저는 비로소 주님께서 왜 저를 판사가 되게 하셨는지 알게 됐어요. 비행을 일삼는 청소년들을 꾸짖고 어르고 벌주고 안아 주면서, 함께 눈물 흘리고 기뻐하면서 주님께서 제게 주신 소명을 발견했죠. 그래서 가정법원에 조금 더 머물 수 있는 길을 선택했어요. 앞으로도 법조인으로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펼치는 일터 선교사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저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주님을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라요.


<큐틴> 친구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 드려요.
혹시 주변에 주님을 믿지 않는 친구가 지금 공부를 조금 더 잘하고 재능이 많다고 하더라도 부러워하지 마세요. 지금 <큐틴>으로 큐티를 하고 있는 여러분은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거예요. 하나님께서는 큐티하고 기도하는 여러분을 세상 그 무엇보다 기뻐하시고, 여러분이 나아갈 길을 예비하고 계세요.
주님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멋진 사람으로 여러분을 성장시켜 주실 거에요.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을 믿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주님께서는 여러분이 품은 아름다운 꿈을 반드시 이뤄 주시거든요!.Q                                 



***** judge 판사

하는 일
민사, 형사, 가사, 행정, 특허 등 각종 재판을 진행하고 판결을 담당함
업무 수행 능력
추리력, 읽고 이해하기, 논리력, 분석력, 글쓰기, 듣고 이해하기
되는 길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후 변호사 시험에 합격 후, 변호사 또는 검사로 10년을 근무해야 함
지식
법, 국어, 영어, 경제와 회계, 심리, 의료, 경영
관련 학과
법학과
관련 자격증
변호사 자격증

Vol.70 201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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