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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카모메 식당(2006)

2018년 02월 손한나(카카오)

 멋지고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

오랜 기간 어쩌면 방패와도 같았던 ‘학생’의 신분이 끝나고,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 앞에서 고민했던 적이 있다. 마침 참석한 수련회의 주제도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였다.
막 사회인이 돼 세상의 가치 앞에서 혼란스럽던 그때, 수련회에서 얻은 해답은 ‘사랑하는 아내(가족)와 함께 주 안에서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라’는 것이었다. 인생의 행복은 세상의 명예도 부귀영화도 아닌 그저 주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는 것.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작은 일본 식당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카모메 식당>이 전하는 메시지 역시 같은 맥락일지도 모르겠다. 큰 식당도 화려한 메뉴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주메뉴가 주먹밥인 이 작은 일본 식당에서 사람들은 우연히 만나 소소하게 식탁을 마주하고, 저마다의 사연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영화는 잔잔하면서도 기묘하게 흘러가는데, 그 속에는 관객을 끝까지 붙잡는 어떤 힘이 있다. 멋있는 주인공이나 근사한 음식이 등장하지 않아도, 이 소박하고 작은 이야기는 우리 마음에 울림을 준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들이 지향해야 할 삶의 모습이 아닐까?


Vol.63 2018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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