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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겟돈 전쟁과 예레미야애가

2017년 11월 이문범 교수 (사랑누리교회, 총신대학원 성지연구소)

“요시야 당시에 애굽의 왕 바로 느고가 앗수르 왕을 치고자 하여 유브라데 강으로 올라가므로 요시야 왕이 맞서 나갔더니 애굽 왕이 요시야를 므깃도에서 만났을 때에 죽인지라”(왕하 23:29).


므깃도에서의 물 한 모금
예루살렘에서 벧호론 길을 따라 서쪽 해안 쪽으로 30km 정도를 내려오면, 해변을 따라 만들어진 6번 고속도로가 나온다. 80km 정도를 북쪽으로 향해 갈멜 산 협곡을 통과하자마자 이스르엘 골짜기가 펼쳐진다. 골짜기를 정면에 보면서 갈멜 산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서면 므깃도 언덕(아마겟돈)이 나온다. 
2km 정도 더 가서 므깃도 성 입구에 도착해 므깃도 역사관을 통해 성안으로 들어간다. 아프리카의 이집트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해변 길 중심에 위치한 므깃도는 전쟁의 땅 ‘아마겟돈’이다. 고대 지도만 봐도 므깃도가 왜 24회 이상이나 무너졌다 다시 세워지기를 반복했는지 그 역사적, 지리적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텔(Tell)은 언덕으로 형성된 고대 도시를 뜻하는데, 역사관에서 텔 므깃도의 모형을 보고 성으로 향했다. 가나안 시대부터 솔로몬, 아합 왕에 이르기까지 세운 성문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큰 마구간과 곡식 저장고를 통해 므깃도가 솔로몬 때부터 해변 길을 지키는 병거 성이었음을 볼 수 있다.
가장 흥미 있는 곳은 수로다. 35m를 지하로 내려가 80m 동굴을 지나야 물을 얻을 수 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이런 곳에서 냉수 한 그릇을 떠 대접하는 일은 생명을 살리는 섬김이었을 것이다.


인류의 마지막 전쟁, 아마겟돈
요한계시록 16장 16절의 아마겟돈 전쟁은 인류의 마지막 전쟁으로 묘사된다. 이와 비슷한 전쟁이 애굽의 바로 느고와 유다의 왕 요시야 간의 전쟁이었다(왕하 23장). 요시야가 남유다 왕임에도 불구하고 북쪽 해변 길까지 와서 전쟁한 것을 보면, 당시 이스라엘 전체를 다스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요시야는 다윗 이후 가장 의로운 왕으로 평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므깃도 전쟁에서 허무하게 죽는다.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했던 남유다는 이방 민족에 의해 철저히 멸망당해 식민지로 전락한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 일로 일어난 온 나라의 아픔을 애가로 만들어 예레미야애가를 남겼다.


마겟돈 전쟁의 최후 승자
아마겟돈 전쟁으로 요시야는 죽었고, 이집트 왕은 유다 왕을 볼모로 잡아 자신의 나라로 데려갔다. 몇 년 지나지 않아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이 와서 남유다 왕족들을 잡아갔다. 그럼 이스라엘은 영영 망했는가? 예레미야는 이렇게 예언한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애 3:22).
요시야가 종교 개혁을 단행하면서 말씀 앞에서 언약을 맺었던 세대가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갔다. 그리고 여고냐, 다니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에스겔 등은 역경 가운데 단련돼 정금같이 나오는 세대가 됐다.Q

Vol.60 2017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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