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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연구원] 손안에 온 세상을 쏙~ 넣어 주는 반도체 연구원

2017년 03월 박주현 기자

우리는 매일 텔레비전을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많은 정보를 검색해. 그런데 가끔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은 누가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들곤 해. 해마다 혁신적인 기능으로 무장해 시장에 쏟아지는 이 네모 상자 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는 걸까? 이번에 <큐틴>은 수많은 정보와 자료를 손톱만 한 작은 칩에 쏙 넣는 방법을 개발하는 반도체 연구원을 만났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사는 멋진 삶을 지금부터 소개해 볼게!


채현수 반도체 연구원은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광통신을 전공했다. 1999년도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 입사해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Application Processor) 및 카메라 센서 개발 등 반도체를 설계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청소년을 사랑하여 지난 26년 동안 사랑의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있으며, 신혼부부 다락방 순장으로도 섬기고 있다.


반도체란 무엇이고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반도체는 다른 말로 ‘집적 회로’라고 부르는데, ‘집적’이란 수백만, 수천만의 개별적인 전자 소자를 손톱만 한 크기의 반도체 칩 안에 모두 집어넣는다는 뜻이죠. 반도체 분야는 기술 집약적인 산업이어서 반도체 재료와 같은 물성을 연구하는 사람, 프로그래밍을 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저와 같이 전자 회로를 설계하는 하드웨어 엔지니어가 필요해요. 저는 회사에서 스마트폰 안에 있는 AP와 디스플레이(Display), AP와 카메라 센서 사이의 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전자 회로를 설계하고 있어요. 스마트폰 화면이나 카메라의 화소가 올라갈수록 스마트폰의 프로세서가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량도 함께 증가하는데, 이때 데이터들이 손실 없이 잘 전달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제 업무예요.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1990년대 초에 제가 대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구입했던 컴퓨터는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었지만 하드 디스크와 메모리 용량은 각각 52MB, 4MB에 불과했어요. 지금 이 가격이라면 하드 디스크 1TB 이상, 메모리 4GB 이상의 초고속 고성능 PC를 충분히 장만할 수 있죠. PC의 성능은 점점 좋아지는데 가격은 오히려 저렴해지니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닐까요? 이처럼 내가 몸담는 기술 분야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인류 문명의 발전에 큰 축을 감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몸은 좀 힘들더라도 마음은 뿌듯해요. 요즘 외국에 나가 보면 우리 회사에서 만든 스마튼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럴 때면 우쭐한 기분이 들기도 한답니다.


반면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반도체 분야는 국경 없는 전쟁터 같아서 세계 일류 기업들과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요. 세계에서 최고 수준을 이뤄야만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시장 상황에 따라 반도체의 수요가 공급에 미치지 못하면 기술력이 약한 중·하위권 업체들은 문을 닫아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기도 해요. 이런 상황 속에서 일하다 보니 늘 남들보다 한발 먼저 움직여야 하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압박을 받죠. 스마트폰은 1년이 멀다 하고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기 때문에 평일에 늦게까지 야근을 하거나 주말에도 종종 출근을 해요. 이런 근무 환경 속에서 일하다 보면 취미 생활이나 안락한 가정생활을 희생해야 할 때도 적지 않죠.


일하시면서 어떻게 하나님을 경험하고 계신가요?
저는 스마트폰, 텔레비전, USB 등 다양한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설계하는데, 이 분야는 경쟁이 치열해서 높은 목표와 빠듯한 일정을 맞추느라 늘 긴장하며 업무를 진행해요. 이런 과정 속에서 제 한계를 깨닫고 겸손하게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일하게 돼요. 출근하면 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주님께 제 모든 일과를 의지하죠. 주님의 도우심으로 매번 무사히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었어요.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사실 전 고등학교 시절 화학 과목을 좋아해서 대학교에 진학할 때 화학과에 지원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전자공학의 길을 열어 주셔서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20년 이상 일하고 있죠. 그런데 종종 진학 자료집을 보면 이쪽 분야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너무 겁을 주는 거 같아요. 전자공학을 소개하는 한 사이트는 “전자공학과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기본적으로 수학, 물리학 같은 이공계 과목을 잘하며 복잡한 수식을 잘 이해하고 계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갖고 컴퓨터와 같은 기계를 잘 다루는 학생들에게 적합합니다.”라고 말하더라고요. 수학을 잘하면 공학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반드시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만 전자공학이나 공학 분야에 지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컴퓨터나 기계에 대한 관심도 없다가 생길 수 있고 있다가 없어질 수도 있거든요. 따라서 하나님께서 친구들에게 주신 개성, 적성, 취미가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믿어요. 


직업을 통해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삶의 비전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저는 대학에 들어간 후 제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드러낼지 많이 고민했어요. 그런데 성경에는 ‘어떻게 살아라’라는 말씀은 많은데, 직업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더라고요. 우리는 ‘무엇(what)’에 대해 집중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떻게(how)’에 대해 말씀하세요. 즉 직업이 무엇인지보다는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사는지 그 자체가 하나님께는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동료들을 도와주며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는 그 모습 자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마지막으로 이 직업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요셉과 다니엘은 한 개인의 믿음 좋은 신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배경으로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아름답게 펼친 인물들이에요. 요셉과 다니엘처럼, 우리 친구들 또한 기도를 열심히 하고 예배를 잘 드리는 모범적인 신앙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의 신앙이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 마음껏 표현되고 선한 영향력으로 드러났으면 좋겠어요. 평범한 것 같지만 비범한, 작아 보이지만 강한 예수님의 멋진 제자가 되기를 바랄게요!Q <박주현 기자>


반도체 연구원(Semiconductor Researcher)

하는 일
반도체 재료, 통신 부품 설계, 제조 공정의 개발 및 집적회로 설계 등의 업무를 담당
업무 수행 능력
기술 분석력, 문제 해결 능력, 논리력, 분석 능력, 수리 능력, 스트레스 감내, 혁신성, 꼼꼼함 등
되는 길
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 재료공학, 컴퓨터공학, 물리학 등을 전공해야 유리함
관련 학과
반도체과학과,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반도체기계공학과 등의 반도체 관련 학과
지식
수학, 화학, 물리, 영어 등
관련 자격증
반도체설계기사, 반도체설계산업기사 등

Vol.52 201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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