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기간은 또 다른 하나님의 오디션

‘슈스케’에서 ‘보이스 코리아’까지
그는 비호감 그 자체였다. 고르지 못한 치열에 자신감 없는 표정, 휴대폰 판매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까지. 그러나 그의 노래가 끝나자 심드렁했던 청중과 심사 위원들은 기립하며 환호했다. ‘폴 포츠’라는 위대한 오페라 가수는 그렇게 탄생한다.
  요즘 유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효시는 <브리튼즈 갓 탤런트 Britain’s Got Talent> 라는 2007년에 시작된 영국의 TV 프로그램이다. 첫해의 우승자가 바로 ‘폴 포츠’. 그때부터 불어온 전 세계적인 오디션 열풍은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 <슈퍼스타 K>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그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슈퍼스타 K>의 ‘울랄라 세션’과 ‘로이킴’, <위대한 탄생>의 백청강, 의 ‘박지민’과 ‘악동 뮤지션’ 등. 우리나라에서도 오디션을 통해 많은 스타들이 배출되고 있다.
  2012년 <슈스케 4> 오디션 참가자들의 수는 무려 7만 명! 아이돌 스타를 꿈꾸며 참가한 소녀로부터 젊은 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뒤늦게 도전한 성악가까지. 오디션에 참가한 이들에겐 다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그들의 사연에는 큰 감동이 있다. 이것이 우리가 밤늦도록 마음을 졸이며 오디션을 지켜보는 이유다. 

“어서 와! 오디션은 처음이지?”
한 오디션의 참가자에게 던진 심사위원 이승철의 이 말은 그 특유의 거만한(?) 표정이 담긴 사진과 함께 누리꾼들의 무수한 패러디를 낳았다. 이처럼 오디션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가 바로 심사위원들의 촌철살인 심사평! 냉철한 독설가 이승철, 비유가 담긴 함축적 표현의 YG 양현석, 따뜻한 멘토 김태원까지. 노래가 끝난 뒤, 심사평을 기다리는 참가자들의 간절한 표정을 보라. 오디션 참가자들은 심사위원들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 손짓 한 번에 울고 웃는다. 코치 혹은 멘토라는 이름을 가진 심사위원들. 그들은 각자의 기준들을 가지고 참가자들을 평가한다.
  오디션은 장기 자랑이나 발표회가 아니다. 냉엄한 기준을 가지고 목적에 맞는 참가자들을 뽑게 된다. 지원자는 많지만 통과자는 소수이다. 무대가 끝난 뒤 내려진 평가는 돌이킬 수도 없다. 오디션에서 심사위원의 권위는 이처럼 절대적이다.
그렇다!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심사의 기준을 아는 것’이다. 오디션 열풍 속에서 우리는 이것을 배워야 한다. 오디션은 꿈꾸는 자들을 위한 축제이다. 그대, 꿈을 가졌는가? 오디션에 도전하라! 그리고 그 꿈을 이루는 것은 심사의 기준을 통과한 소수의 몫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여기는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 ‘수사(Shush)’의 왕궁. 폐위된 왕후 ‘와스디’에 이어 제국의 새 왕후가 될 여인을 선발하는 오디션 현장이다. ‘아하수에로’. 이 오디션의 유일한 심사위원인 그는 페르시아 제국의 왕이다. 왕후를 꿈꾸는 수많은 여인들이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려 애쓰는 그 오디션 현장에, 왕의 기준을 알고 그 기준에 맞추어 1년을 준비한 여인이 있었다.
  무수한 참가자들 가운데 왕의 기준대로 말하고 걷는 단 한 여인! 그렇게 왕 앞에서 별(star)처럼 빛난 이 아름다운 여인의 이름은 ‘에스더’(히브리어로 ‘하닷사’, ‘별’이라는 뜻). 지상 최고의 오디션을 통과해 최후의 승자가 된 그녀는 더 이상 유대인 고아 소녀가 아니다. 페르시아 대제국의 왕후 에스더이다. 이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만들어낸 신데렐라 판타지가 아니다. 에스더를 통해 이방 권력자 하만의 악한 계략으로부터 유대 민족을 구원하시려는 놀라우리만큼 세밀한 하나님의 일하심의 기록이었다.
  에스더가 선택된 이유가 궁금하다고? 그녀는 왕의 기준을 알고 있었다. 사랑하는 크리스천 십대들이여! 하늘 왕의 심사 기준을 알고 있는가? 여러분은 하나님의 기준으로 먹고, 마시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어떤 것인지 분별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기준은 그분의 말씀,  바로 ‘성경’이다! 하늘 왕의 기준을 알고 있다면, 여러분은 선택될 것이다. 우리 삶의 마지막 오디션을 통과해 하늘 왕이 허락하시는 궁극의 영광에 참여하게 되리라.
  4월, 시험 기간이다. 모든 교회의 중고등부 예배 출석률이 급락하는 시기. 시험 기간은 크리스천 십대들이 하나님 앞에서 치르는 또 하나의 오디션임을 잊지 말자.
성적, 학원 그리고 예배. 여러분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하늘 왕의 기준은 무엇인가! 지금이 바로 우리의 믿음을 테스트 할 때다.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