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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성, 새 예루살렘

2019년 12월 이문범 교수 (사랑누리교회, 총신대학원 성지연구소)

기드론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기혼샘
고대에 도시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농지, 교통, 안전, 종교, 물이 필수였다. 예루살렘은 다른 유명 도시와 비교하면 교통과 농지가 빈약했지만, 종교적 전통과 안전, 특히 물에 있어서는 강점이 있었다.
예루살렘성의 ‘기혼샘’은 다윗성의 동쪽 기드론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데, 이 물을 골짜기에 골고루 분배하고 저장하기 위해 가나안 시대부터 실로암 터널을 만들어 사용했다. 기드론 골짜기를 흐르는 기혼샘 물은 남쪽 힌놈의 골짜기와 합쳐지는 곳에 위치한 에느로겔이라는 샘에 합류해 동쪽 사해(염해)로 흐른다. 솔로몬이 왕이 되기 전에 그의 형 아도니야가 선수를 쳐 왕이 되려고 했던 곳인 에느로겔은 이후 언급이 없는 것으로 봐서 지진 등으로 매몰된 듯하다.


예수님께서 맹인을 고치신 실로암
기혼샘은 솔로몬이 왕위 즉위식을 했던 자리로, 사시사철 물이 간헐적으로 솟아나는 용천수다. 성의 유일한 샘이다 보니 전쟁이 나면 이를 보호하기 위해 밖에서 들어오는 입구는 막고 망대에서 샘을 보호하면서 성안에서 물을 길을 수 있도록 동굴을 만들었는데, 이를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워런수구’라고 부른다. 다윗은 예루살렘성을 정복할 때 이 수구를 사용했다(삼하 5:8).
후에 히스기야왕은 앗수르 산헤립이 쳐들어올 때, 성을 확장하면서 성 밖에 있는 물을 안으로 끌어들여 안정적으로 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실로암 연못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만든 약 570m의 히스기야 터널 중간에는 공사에 참여했던 석공들이 작업 과정을 기록해 놓기도 했다.
예수님께서는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맹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다(요 9:7). 또한 실로암 물을 떠서 성전에 드리는 초막절에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예수님께 와서 마시라고 하셨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는데, 이 생수는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의미한다(요 7:37~39).


회복시키고 살리는 곳, 새 예루살렘
이 광경은 성전에서 흘러나온 생수가 유다광야를 지나 사해로 내려가는 에스겔의 환상이었다(겔 47:1~23). 그 물은 점점 깊어져 헤엄을 쳐서 건널 만큼의 강이 되면서 광야에 열매 맺는 나무가 자라고, 사해에는 물고기가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에스겔의 환상과 예수님의 선언은 성령님께서 예루살렘에 임하면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전파돼 광야와 죽은 바다 같은 세상을 살리면서 이뤄진다.
이 사역의 완성은 요한계시록의 새 예루살렘에 나타난다. 새 예루살렘에서는 알파와 오메가이신 예수님께서 목마른 자에게 생명수 샘물을 값없이 주신다(계 21:6).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이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 흐르고,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는다(계 22:1~21).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고, 모든 고통은 생명나무 잎새로 치료가 가능해져 영생 복락을 누리는 평화의 성, 새 예루살렘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Vol.85 201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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