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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딩동! 당신의 삶에 위로와 기쁨이 배달됐습니다~♬

2019년 11월 <박주현 기자>

힘들고 괴로운 날, 이어폰 너머로 들려오는 디오의 ‘괜찮아도 괜찮아’를 들으며 마음이 편해지고 따뜻해지는 걸 경험해 본 적 있어? 찬양을 부르거나 들을 때도 두렵고 슬픈 마음에 평안함이 가득 찾아오는 걸 느껴 본 친구들이 있을 거야~ 이번 달 <큐틴>은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평안을 선물하는 송인섭 뮤지션을 만나 봤어.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기쁨과 감동을 전하는 송인섭 형제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 보자!



뮤지션이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저는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피아노로 구성된 5인조 그룹 못(Mot)에서 베이스 연주를 담당하고 있어요. 동시에, 송인섭 트리오의 리더를 맡고 있죠. 두 그룹에서 베이스를 연주하지만, 작곡과 작사 그리고 편곡 작업도 병행해서 가사와 멜로디로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해요.
또 여러 공연들을 기획하며 관객과 뮤지션들이 음악으로 더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음악 디렉터의 일도 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내년에 개봉 예정인 ‘다시 만날 날들’이라는 영화의 음악 감독도 맡고 있고요. 이 영화는 싱어송라이터인 홍이삭 주연으로, 음악을 하는 젊은 친구들의 일상과 감성을 음악으로 풀어 가는 작품이에요.


어떤 계기로 이 길을 꿈꾸게 되셨나요?
어릴 적부터 기계를 좋아했어요. 중학생 때 교회에 처음으로 음향 장비가 들어왔는데, 그때 드럼을 비롯해 기타와 앰프들이 설치됐죠. 찬양팀은 교회에서 제가 좋아하는 전자 기계들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찬양팀에 들어갔고 악기를 배워 보지 않겠냐는 선생님의 권유로, 이때 처음으로 음악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 후 음악 학원을 다녔는데, 처음 상담할 때 학원 선생님께서 베이스가 가장 쉽다며 베이스를 추천해 주셨어요. 그 말 한마디에 제 전공 악기가 베이스로 정해졌죠. 학업을 위해 잠시 그만뒀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회에서 주최한 청소년 축제, ‘1318 문화 축제’에서 특송을 준비하게 됐어요. 이때 음악에 대한 마음이 다시 생겼어요. 부모님께 편지로 제 꿈에 대해 이야기했죠. 부모님은 그날 바로 제게 인생 계획서와 ‘너가 선택한 길에 대한 모든 책임은 너에게 있다’라는 내용의 각서를 써 오라고 하셨고, 그렇게 저의 음악 생활은 시작됐어요.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음악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요. 저는 가수가 아니고 악기 연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과 교감하는 게 좋아요. 시작은 “음악이 좋아서”라는 단순한 이유에서였지만, 이제는 내가 악기를 연주할 때 사람들에게 내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같아요. 가사도 없이 낮게 울리는 소리지만, 사람들이 제가 소리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알아차릴 때가 있어요. 그때 보람을 느끼죠. 그런 순간이 사람들이 제 음악을 통해 위로와 기쁨을 얻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일하시면서 하나님을 경험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특별한 에피소드보다는 평소에 공연을 하러 가는 중에 차 안이나, 무대 시작 전에 생각날 때마다 기도를 해요. 음악이란 결국 사람의 감정이 전달되어지는 직업이다 보니,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과 기운을 주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 마음부터 좋은 생각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하죠. 그럴 때마다 장소 불문하고 하나님께 기도하죠. ‘관객들을 거짓이나 가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대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리고 무대 위의 제 모습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일하면서 힘든 때가 있었다면 언제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음악가는 보통 프리랜서예요. 이 말은 곧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삶이 불규칙하다는 뜻이죠. 주로 주일에 연주들이 몰려 있고, 토요일 밤늦게까지 공연을 해야 할 때도 많아요. 그러다 보니 체력적, 정서적 안정을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해요.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게, 화려한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공허해지지 않게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해요.
이를 위해서는 먼저 조급해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주일에 연주 요청이 들어왔을 때 일찍 교회를 다녀올 수 있는지 아니면 시간 조율이 가능한지 묻고 결정하는 일은 당장 일을 따내야 한다는 조급함에서 벗어날 때 가능해요.


이 일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부모님께 인생 계획서와 각서를 제출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받은 첫 음악 레슨 시간이었어요. 선생님께서 제게 하신 첫마디는 “정말 음악할 거예요?”였어요. 알고 보니 저는 음치, 박치였던 거예요. 그때부터 제일 먼저 학원에 가고 문 닫을 때까지 남아서 연습을 했어요.
분명 재능이 있는 친구들도 있어요. 하지만 없다고 못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죠.


앞으로 비전을 말씀해 주세요
저는 음악으로 관객들의 삶에 작은 위로와 기쁨을 선물해 주고 싶어요. 요즘은 예전에 비해 관객들의 표정이 많이 굳어 있어요. 마음이 아픈 분들도 많이 있고요. 말로 하는 위로보다는 제가 잘할 수 있는 음악으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해 주고 싶어요.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잠시나마 미소 짓고, 마음이 차분해지고, 공연장에서의 기쁨을 떠올리며 즐거워했으면 좋겠어요. 평안하고 선한 마음이 가득해지면 제 기도와 바람이 이루어진 것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이 길을 꿈꾼다면 음악을 끝까지 좋아하길 바라요. 그리고 좋아하는 만큼 관심을 가지세요. 음악을 통해서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면, 그걸로 이미 음악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소리 내는 것이 멜로디가 되고, 내 생각과 마음을 적은 글이 가사가 될 수 있어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해 나간다면 어느 순간 나만의 음악을 갖게 되고 사람들과 나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Musician
뮤지션

하는 일
주로 작곡이나 편곡을 함. 음악을 연주해 재현하기도 함
업무 수행 능력
창의력, 기억력, 공감 능력, 융통성, 배려심, 성실함
되는 길
4년제 또는 전문대학에서 음악과, 작곡과, 실용 음악과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함. 학원, 아카데미 등에서 교육을 받을 수도 있음
지식
예술, 음악, 심리, 국어
관련 학과
음악과, 작곡과, 실용 음악과

Vol.84 201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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