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큐틴(Q-Teen) Join-Zone 단기선교 이야기

단기선교 이야기

그리스도인의 최애는 영적 풍요!

2019년 11월 오하은 학생(정의여자고등학교 1학년)

일본으로 선교를 간다고요?
일본으로 선교를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실 조금은 의아했어요. 일본은 잘사는 나라인데 왜 그곳에 선교를 가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거든요. 선교란 ‘가난한 나라에 가서 사람들을 돕고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선교를 준비하면서 생각이 바뀌게 됐어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도 영적으로 빈곤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일본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일본 사람에 대해서도 안 좋은 인식을 갖고 있었고요. 그래서 ‘내가 과연 일본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어요. 일본과 일본인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도 했고요.
그러던 중에 기독교 탄압이 극심했던 에도 막부 시대에 일본으로 복음을 전하러 간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사일런스>를 보게 됐어요. 이 영화는 일본 선교를 향한 제 마음을 활짝 열어 줬어요. 믿는 자들이 박해당하는 모습을 보며 ‘만약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그 후 일본 선교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고 더욱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어요.


부끄러운 고백
일본에 도착한 첫날, 제게는 선교를 향한 마음보단 친구들과 놀고, 맛있는 것을 먹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일본어를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노방전도에 소극적이었던 반면, 놀 때는 적극적으로 행동했죠. 그런 제 모습을 누군가 봤다면 ‘쟤는 관광하러 온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다음 날, 사와다미키기념관에 가게 됐고, 핍박을 당하면서도 신앙을 지킨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보며 첫날의 제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움과 후회가 밀려왔어요. 그리고 박해를 당하면서도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봤던 옛 일본인들의 열정에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어요. 신앙의 자유가 있는 시대에 자유로운 나라와 하나님을 믿는 집안에서 태어나 자라나고도 그 은혜를 모르고, 온전히 하나님께 집중하지 않았던 제 자신을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게 됐어요.


오해를 풀어 주시는 하나님
일본에서 맞는 주일은 굉장히 특별했어요. 일본 사람들과 함께 찬양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경험은 무척 새로웠거든요. 예배 후 함께 한국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무척 좋았어요.
소통이 제대로 되진 않았지만, 서로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서로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우리가 준비한 것들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일본 사람들에 대한 제 잘못된 인식이 바뀌게 됐어요. 하나님께서 제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 주시고, 저를 한 뼘 더 성장시켜 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잘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 날에는 신사에 들렀어요. 목사님을 통해 일본인이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기 어려운 건, 그들이 믿는 신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다신론 문화에 익숙한 그들에게 유일신 신앙은 낯설고 거부감마저 들 수 있는 거죠. 영적 전쟁이 참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걸 새롭게 깨닫게 됐어요.
이번 선교를 통해 얻은 큰 깨달음은, 경제적 부유함보다 더 중요한 건 하나님을 알고 믿는 것이라는 점이에요. 그런 점에서 일본은 전도가 많이 필요한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일본 선교를 향한 비전을 갖게 됐어요. 더불어 자유롭게 하나님을 믿고 찬양할 수 있는 나라와 가정에서 태어난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도 깨달았고요.
선교를 통해 깨달은 것들을 잊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에 감사하며, 모든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리고 일본을 위해 계속 기도할 거예요.

Vol.84 2019년 11월호

한줄나눔
  • 한줄나눔 :
    * 로그인 하셔야 글을 쓸 수 있습니다.